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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르는 교계의 지선후보 지지선언… 당신의 생각은?
 
박기호 기자 기사입력  2018/06/10 [18:54]

공직선거법 위반 아냐… 개인의 선택 맡겨야

  VS

성직자는 신도 대상 정신적 영향력 커, 주의 필요해

 

[뉴스쉐어=박기호 기자] 목회자와 스님 등 종교 지도자의 특정 후보 지지선언이 난무하다시피 잇따르면서, 이를 바라보는 시선도 엇갈리고 있다. 헌법에 위배되는 사항이 아닌 만큼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만큼이나 반대를 표하는 의견도 많다. 성직자가 신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 지난 5월 21일 파주 임진각 망배단에서 종교인 2,500명이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제공=명캠프]


지난 6월 4일 서울시기독교목회자연대 1,341명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목회자연대는 아직 이 ‘1,341명’에 달하는 목회자의 명단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후 서울시 동성애반대 기독교 목회자 및 동성애 반대 단체들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선언을 하기도 했다. 이날 지지에 나선 목회자는 서울 소재 기독교회 목사 및 교역자 251명과 수도권 목사, 교역자, 기독단체 대표 166명 등 총 417명에 달했다. 

 

블교계도 다르지 않다. ‘대한 불교 경상남도 총연합’은 자유한국당 김태호 경상남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선언을 낭독했다. 

 

지방에서도 목회자의 특정 후보 지지선언은 이어진다. ‘김포를 사랑하는 개신교 목사 모임’은 지난 4일 오전 11시 더불어민주당 조승현 김포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과연 이 같은 종교 지도자의 특정 정치후보 지지선언을 바라보는 

교인과 일반인의 입장은 어떨까. 

 

교인이면서도 지지선언 자체를 처음 듣는다는 이들도 더러 있었다. 성직자의 지지선언이 인터넷 상에서 아주 큰 파급력을 지니지 않는 이상 특정 종교 단체의 지지선언과 개인의 투표 사이에는 큰 접점이 없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나왔다. 

 

그러나 비판적인 시각도 적지 않았다. 개신교 모태신앙인이라고 밝힌 40대 남성 박모 씨는 “어차피 투표는 1인 1표, 비밀투표로 진행되는데 왜 굳이 본인의 종교와 소속을 밝히면서 특정 당과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지 궁금하다”며 “종교인이 그런 활동을 해서 본인에게 남는 게 뭐냐. 그런 선언에 숨겨진 의도를 의심하게 된다”는 소견을 밝혔다. 

 

역시나 개신교 모태신앙인인 20대 여대생 김모 양은 “과거 집권여당이 새누리당일 때 우리 교회 목사님이 선거철이면 항상 예배시간에 우리 지역의 새누리당 후보들을 데려와 인사를 시키곤 했다”며 “그러다 이제 집권여당이 진보당으로 바뀌니까 후보 인사를 안 시키더라”고 밝히며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시간에 이건 아니다 싶었다. 그런 식으로 하니까 교회에 열심히 다니는 주변 분들이 후보 찍는 데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토로했다.

 

불자가 된지 10여 년이 되어 간다는 강모(42) 씨도 “아직 내가 다니는 절은 그런 이야기를 못 들어봤지만 만약에 우리 절 주지스님이 어느 후보를 공개 지지한다고 하면 아무리 비밀투표라도 상당히 난감할 것 같다”며 “종교라는 게 믿는 사람에게는 삶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그 종교의 성직자가 나한테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겠냐.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소신을 전했다. 


기사입력: 2018/06/10 [18:54]  최종편집: ⓒ NewsShare 뉴스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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