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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있으면 뭐하나, 명성교회 파워가 더 센데”

박기호 기자 | 기사입력 2018/06/13 [20:19]

“법 있으면 뭐하나, 명성교회 파워가 더 센데”

박기호 기자 | 입력 : 2018/06/13 [20:19]

 - 지난해 11월,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 아들에게 세습 강행
 - 세습방지법 통과시켰던 장소 명성교회, 세습의 장소로
 - 영화 쿼바디스, “교회가 곰탕집입니까, 대물림하게?”

 

“등록 신도 10만 명에, 재정규모가 1천억 대라고 알려진 명성교회는 아버지 목사에서 아들 목사로 고스란히 그렇게 넘어갔습니다. 브레이크 없이 커져버린 이 땅의 대형교회들에서 우리가 수도 없이 봐왔던 모습이기도 하지요.”

 

[뉴스쉐어=박기호 기자] 지난해 11월 명성교회 부자 세습을 두고 손석희 앵커는 앵커 브리핑에서 이렇게 말했다.

 

▲ [사진= jtbc 뉴스룸]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예장통합)은 교단 안팎으로 교회 세습을 막아야 한다는 여론이 뜨거웠던 지난 2013년 ‘교회세습방지법(세습방지법)’을 84%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통과시킨 바 있다. 통과시킨 장소는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의 명성교회.

 

그런데 지난해 11월 그 명성교회 담임 김삼환 목사가 아들 김하나 목사에게 세습을 강행했다.

 

블랙코미디가 이런 것일까. 지난 2014년 한국 대형교회의 문제점과 목회자 비리 등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쿼바디스’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교회가 곰탕집입니까? 대물림하게?” 김재환 감독이 한국교회의 세습을 신랄하게 비판한 대목이다.

 

김 감독은 또 이렇게 덧붙였다. “교회는 한국으로 와서 대기업이 되었다”고.

 

명성교회 세습을 두고 모태신앙인 박모(27‧여) 씨는 “정말 기독교인으로서 씁쓸한 뿐이다. 성도들 앞에서는 거룩한 척 설교를 하고 마음속에는 탐욕으로 가득한 것 같다. 교인들 한 사람 한 사람으로 이뤄진 교회가 목사의 소유물도 아닌데 부자 세습이 웬 말이냐”며 “저런 목사가 있는 개신교에서 신앙을 하고 있다는 것이 부끄럽다”고 한숨지었다.

 

또 다른 신앙인 강모(50) 씨는 “교회세습방지법 있으면 뭐 합니까. 기득권에 안주하는 교회가 돼버렸는데… 통탄할 일이지만 대형교회의 거대한 힘을 과연 세습방지법이 이길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관했다.

 

손봉호 교수(고신대 석좌)는 지난 3월 15일 방영한 SBS CNBC ‘제정임의 문답쇼’에서 “명성교회 세습은 기독교 원칙과 성경의 가르침에 위배된다. 일반 시민조차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세습을) 스스로 했으니, 신사참배보다 더 부끄러운 일”이라며 “외부 압력 전혀 없다. 단순히 욕심에 따른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재판국이 재판을 지연한다는 것 자체가 부끄럽다. 허용되지 않아야 할 세습이 지연되고 있다는 사실이 단지 그 교회만 잘못돼 있다는 것은 아니다”며 “한국교회는 돈을 무시하지 않고는 개혁될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리고 지난 8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최기학 총회장) 산하 7개 신학대 교수 122명이 ‘지난 6개월간 지속된 명성교회 세습 문제의 종결을 위해 김하나 목사가 스스로 자리에서 사임해야 한다’며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2017년 10월 24일 서울동남노회는 불법적으로 김하나 목사의 청빙을 결의하고 명성교회는 잘못된 교회 세습의 불행한 길로 들어서고 말았다. 그 이후 명성교회는 지금까지 그 어떤 개선의 여지나 회개의 의지를 표명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러한 사회적 비난과 예장통합 측의 반복되는 성명과 촉구에도 불구하고 명성교회와 김하나 목사는 요지부동이다. 계속 지연되고 있는 김하나 목사 청빙 결의 무효 소송, 그 결말은 과연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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