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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혐오로 번지는 난민 반대…"종교계가 화합 앞장서야"
"불확실한 정보 전달, 혐오 조성…경계해야"
 
박수지 기자 기사입력  2018/07/17 [11:35]

▲자료사진(기사 내용과 무관).

 

[뉴스쉐어=박수지 기자]제주도 난민 수용 여부를 두고 찬반 논란이 거세다. 현재 여론은 난민 수용을 반대하자는 목소리가 우세하다. 난민 지원으로 인한 경제적 문제, 이들로 인한 일자리 감소,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와 범죄 등이 그 이유다.

하지만 이 같은 반대 목소리가 난민 자체에 대한 혐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나오는 상황. 때문에 이 같은 반목에 대해 종교계의 적극적 관심과 협조가 요구된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난민 반대로 들끓는 여론…"나라가 무너지는 길"

 

온라인 상은 난민 수용 반대 여론으로 들끓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난민법 규제 강화를 요청하는 글까지 등장, 누리꾼들 사이에 빠른 속도로 퍼지며 공감대를 사고 있다. 해당 글은 71만 명을 돌파, 역대 최다 참여수를 기록했다. 이 청원은 현재 청와대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청원자는 청원 글을 통해 "난민문제를 악용해 일어난 사회문제가 선례를 통해 많았으며, 또 이로 인한 불법체류 문제는 여전히 현재 진행중"이라며 "또한 신청을 받으러 온 난민들이 진정 난민들일지도 의문이 있으며, 가까운 유럽이 아닌 먼 대한민국까지 와서 신청을 한 이유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일부 누리꾼들은 "이슬람인들이 얼마나 무서운지 역사적으로 보면 알 수 있다", "이제 하다하다 이슬람인들 무서워하며 살아야 하나 싶다", "나라가 무너지는 길"이라는 등의 말을 하며 공감을 표했다.

 

이같은 모습은 오프라인 상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지난달 30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난민 반대 집회에 참가한 이들은 “지금 제주도에 체류 중인 예맨 국적의 난민 신청자 중 극단적 이슬람 원리주의자가 브로커를 통해 취업하러온 가짜 난민이 없다는 것을 확실히 보장할 수 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들을 받아들인다면 우리 사회는 언제고 끊이지 않는 갈등과 혼란만이 가득하게 될 것”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같은 날 제주도에서 열린 난민 반대 집회에서도 참가자들은 “무사증 제도를 악용해 입국해 난민을 신청한 사람들은 합법적인 입국자가 아니”라며 이들을 강제 출국 조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국교회, 편견·차별없이 품어야" 혐오 자제 요구

 

그러나 전문가들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무분별하게 옮기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혐오를 조장할 수 있기 때문. 특히 이들은 종교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교계가 이들의 화합을 이끌어내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말한다.

 

문제는 일부 개신교계에서 오히려 혐오를 조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16년 총선 당시 기독교 정신을 표방해 창당한 기독자유당이 대대적으로 이슬람 반대를 공약으로 내걸어 '혐오공약'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한 개신교 선교사가 지난 9일 기고를 통해 "이슬람은 공존의 종교가 아니며 지배와 통제의 종교이며 배타적 종교이고 집단적 게토를 만드는 종교”라며 "이슬람은 절대로 자신의 것을 포기하지 않고 개혁과 변화를 추구하지도 않는다. 무슬림의 대부분인 온건주의 무슬림도 이슬람을 실천하면 할수록 본질적 속성을 쫓아가게 돼 있으므로 이슬람의 한국 진출은 막아야 한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한국교회언론회도 지난 5월 논평을 통해 "우리나라에 난민을 신청한 사람들의 국적과 종교는 한국 사회에도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소지가 크므로 눈여겨보아야 한다"며 "우리가 잘 아는 바처럼 이슬람의 테러 문제는 결코 소홀히 하거나, 인도적 차원에서만 바라볼 수 없는 복잡한 문제다. 지금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살상과 테러는 무슬림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라고 주장했다.

 
난민에 대한 국내 여론이 청와대 시민게시판에서도 볼 수 있듯 워낙 부정적이라 이 같은 편향적 발언이 현재까지 큰 문제로 대두된 적은 없다. 그러나 한국교회를 비롯한 국내 종교단체들이 난민에 대해 이처럼 편향적인 발언을 거르지 않고 쏟는 것은 위험하다는 시각도 다수 존재한다.

일례로 유해석 선교사는 지난 5일 '총회 이슬람 대책 아카데미'에서 "이들을 한국교회가 편견과 차별 없이 품어 줘야 한다. 난민 신청자를 불확실한 정보를 근거로 가짜 난민으로 간주하고 내쫓아서도 안 된다"며 "난민 심사는 정부의 몫이다. 교회가 할 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이들을 품어 주고 복음을 전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혐오를 조장하는 이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기사입력: 2018/07/17 [11:35]  최종편집: ⓒ NewsShare 뉴스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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