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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민이 느끼는 군산예술의전당… "볼거리 별로 없던데요"

인기 공연 부족에 시민 관심도 시들

이연희 기자 | 기사입력 2018/08/11 [10:55]

[기획]시민이 느끼는 군산예술의전당… "볼거리 별로 없던데요"

인기 공연 부족에 시민 관심도 시들
이연희 기자 | 입력 : 2018/08/11 [10:55]

▲ 전북 군산예술의전당의 활용도가 낮아 시민들의 지적을 받고있다.    © 이연희 기자

 

[뉴스쉐어=이연희 기자] 전북 군산예술의전당이 810억 원을 투입한 1650석 규모에 비해 활용도가 낮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군산예술의전당은 새만금 문화예술의 발전의 중심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며 810억 원을 투입해 지난 2013년 5월 개관했다. 

 

이는 3만 9048㎡의 터에 건물 전체 면적 2만 417㎡로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대공연장 1200석, 소공연장 450석 등 1650명을 수용할 수 있어 전국에서도 뒤지지 않는 시설을 자랑한다.  

 

하지만 시민의 발걸음은 규모에 한참 못 미친다. 군산시의 의도와는 달리 시민이 피부로 느끼는 군산예술의전당은 ‘볼 만한 공연이 별로 없는 곳’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대형 콘서트나 시립예술단 위주의 공연이 열리지만 시민들이 자주 이용할 만큼의 공연은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 시민이 원하는 공연과 동떨어진 비인기 공연이 많다는 평이다. 

 

윤 모(36·여) 씨는 “어린 자녀가 있어서 어린이 대상 공연이 있을 때만 예술의 전당을 일 년에 한 번 많아야 두 번 정도 가는데 그 외에는 딱히 갈 일도 관심 있는 공연도 없다”고 말했다. 

 

시민 김 모(25·남) 씨는 “예술의 전당이 생기고 딱 한 번 이용해봤다. 처음 생겼을 때는 광장에서 모여서 공연도 하고 문화의 중심지가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주변에 예술의 전당에 공연 보러 간다고 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주에 어떤 공연 있는지 보러 가자’라고 할 만큼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문턱도 낮추고 와 닿는 공연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모(34·남) 씨는 예술의 전당에 대해 크게 실망했다고 전했다. 

 

이 씨는 “작년 연말에 공연을 보기 위해 알아봤는데 가족끼리 볼만한 공연이 없어서 군산에서는 영화를 보는 정도로만 만족해야 했다. 공연 성수기인 연말에 공연도 없고 그 큰 건물만 덩그러니 있는 모습을 보니 시민을 위한 공간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경험을 떠올렸다.

 

그는 “시설 점검을 하는 날도 많고 볼 만한 공연을 찾기 어려워 세금만 낭비하고 제대로 운영이 안 되고 있다고 느낀다”라고 꼬집었다.  

 

올해 예술의 전당의 예산은 국·도·시비를 포함한 공연예산에 약 8억 원, 일반 운영비로 약 1억 6천만 원, 야외 광장을 추가 조성한 것을 포함한 시설비에 약 2억 7천만 원이 책정됐다. 

 

공연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예술의 전당의 대공연장은 연 80건, 소공연장은 150건 정도의 공연을 하고 있는데 이 중 기획공연과 전시가 1년에 22건이며 나머지는 대관 공연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하반기에는 동아리나 단체, 학원 등의 대관 예약이 가득 차 있는 실정이라 시민들이 시설을 이용하기 어렵다고 말하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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