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연성쓰레기 분리배출 2달째…시민 인식 아직도 ‘부족’올해 7월부터 시행, 6억 8천만 원 투입
16일 오후 부산시 남구 용호동에 위치한 아파트, 분리배출을 하고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주민은 "쓰레기장에 분리배출을 하라는 홍보물을 본적이 없다. 뼈다귀나 조개껍데기는 평소 하던 것처럼 일반쓰레기 봉투를 버리고 있다"라며 분리배출 제도가 무엇인지 되물었다.
한 아파트 불연성쓰레기 전용수거함에는 불연성쓰레기 대신 빈 병들이 들어있었다. 아파트 관리인은 "분리배출을 시행한다는 홍보물들이 붙여져 있고 불연성쓰레기 전용수거함도 설치돼 있지만 불연성쓰레기를 분리해서 버리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또, 두 마리의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최송광(28) 씨는 "고양이 소변 모래는 매일 치워줘야 하고 쌓아두면 냄새가 날 수도 있기 때문에 5L나 10L짜리 일반쓰레기 봉투에 담아서 버리고 있다"고 털어놨다.
불연성쓰레기는 패류껍데기, 도자기, 뼈다귀, 고양이 배변 모래 등 불에 타지 않는 쓰레기를 말한다. 불연성쓰레기가 소각시설에 혼합 반입되면 소각처리 효율을 낮추고 소각시설에 고장을 일으키기 때문.
분리된 불연성쓰레기는 소각장을 거치지 않고 매립장으로 옮겨진다. 부산 생곡매립장 관계자는 "작년 불연성쓰레기 양은 588ton/일이었지만 올해 1월부터 7월 말까지는 603ton/일의 불연성 쓰레기가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는 불연성쓰레기 분리배출을 위해 총사업비 6억 8천만 원을 투입했고 100세대 이상 공동주택에 불연성쓰레기 전용수거함 5760여 개를 설치했다.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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