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현 기자 기사입력  2018/08/21 [05:33]
'또' 한기총 대표회장 금권선거… 녹취록 유출 파장
투명해야 할 교계서 ‘돈’만 주면 대표회장 문제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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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쉐어=오미현기자] 최근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23대 대표회장 선거에 출마했던 후보로부터 모 교단 총회장이 총회장 출마기금 3000만원을 받아 갔다는 녹취록이 유출돼 교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한기총 대표회장 금권선거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일각에서는 위 녹취록에 대한 사실 공방이 불가피하며, 더 나아가 한국 개신교계 대표 연합단체에서 돈으로 회장직을 사고파는 일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어 더욱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기총 금권선거의 시작

금권선거가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0년 제17대 한기총 대표회장으로 길자연 목사가 선출되면서부터다. 길 목사가 회장으로 선출된 이후 직전 회장인 이광선 목사 등은 불법 선거운동 등을 이유로 법원에 길 목사에 대한 가처분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인정함으로 한기총 대표회장의 금권선거 비리가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이후 이 목사 역시 대표회장 선거에서 돈을 뿌렸다고 폭로하면서 한기총 안팎에서는 큰 파장이 일었다. 내부에서는 비리 인사들과 함께 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외부에서는 한기총 해체 운동이 전개되기도 했다.

 

결정적으로 SBS 시사 프로그램을 통해 ‘105(10억 주면 당선 5억 주면 낙선)’이란 제목으로 제17대 한기총 금권선거가 공중파 방송에 보도되면서 한기총 역대 회장 대다수가 금권선거를 해왔음이 드러나기도 했다.

 

한기총, 결국 잘못 시인했지만…

논란 직후인 지난 20113월 한기총은 나라와 민족을 위한 특별기도회를 개최해 본인들의 잘못을 시인하며 한국교회 개혁의 필요성을 외쳤다.

 

또한, 한기총은 지난해 제23대 대표회장 선거를 앞두고 불법선거운동 근절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후보자는 선거관리위원회에 '불법·금권선거를 행할 시 즉각 사퇴함으로써 선거 공정성을 지킬 것을 맹세한다'는 서약서를 제출해야 한다.

 

선거의 공정성을 위한 대책을 세웠음에도 불거진 이번 녹취록 사건은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 한기총이 내세운 대책이 무용지물이었음을 방증하는 것이기 때문.

결국 매년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 때마다
금권선거는 꼬리표처럼 따라 붙는 수식어가 됐을 정도로 당연한 일이 돼 버렸다. 이러한 금권선거 의혹은 사라질 줄 모르는 가운데, 어떤 선거보다 투명성을 유지해야할 교계가 금권선거로 점철된 역사를 가진 것은 국내 기독교계의 수치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한편, 손봉호 교수(고신대 석좌)는 지난 2015종교개혁 500주년과 한국교회라는 발표에서 “2013년 기윤실의 종교별 신뢰도 조사에 따르면 개신교가 19.4%로 가톨릭 36.7%, 불교 35.2%에 비해 훨씬 떨어진다교단장 선거 때마다 금권 선거가 문제가 된다. 루터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 역사상 지금 한국 교회만큼 타락한 적이 있느냐? 교회는 돈이 중요하지 않은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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