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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책이 반, 내가 반 치료해요”… 신필숙 독서치료사
전문성 향상 위해 지금도 끊임없이 공부 ‘매진’
 
박정미 기자 기사입력  2018/08/17 [10:45]

▲ 신필숙 독서치료사     © 박정미 기자


[뉴스쉐어=박정미 기자] “지난 학기에는 처음으로 어른들을 대상으로 독서치료 수업을 했었어요. 의외로 반응이 뜨거웠죠. 전혀 예상치 못했어요.”


책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는 신필숙(54·여) 독서치료사. 그녀는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놀이치료, 미술치료, 언어상담 등 다양하고 폭넓은 상담을 하고 있는 전문 상담사이기도 하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은 지난 상반기 때 울산 남부도서관 수업이 처음이었다. 수강생들에게 인기를 한 몸에 받은 그녀는 지금 하반기 ‘책과 만나는 감성테라피’ 수업으로 성인 수강생들과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원래 그녀의 직업은 도서관 사서였다. 10년간 일했을 정도로 베테랑이었지만 이후 장애를 가진 첫째 아들을 돌보기 위해 주부로 10년을 살았다. 그러다 2012년부터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자격증도 땄다. 물론 시작은 큰 아이 때문이었다. 


“장애 아이를 키우다보니 이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 참 많이 고민했어요. 당시만 해도 인터넷도 없고 책도 없었고 정보가 전혀 없었어요. ‘내가 이 아이를 좀 알아야 되겠다’, ‘공부를 좀 해야 되겠다’ 생각하고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가장 먼저 딴 자격증이 언어치료사 자격증이예요.”


이후 그녀는 미술치료, 놀이치료, 특수교육 등 다양한 공부를 했다. 그 중에서 가장 잘 맞다고 생각한 것이 심리상담. 그때부터 지금까지 독서치료뿐 아니라 상담분야 일을 해오고 있다.


대부분의 상담사가 그렇듯 그녀도 가장 힘이 날 때는 힘들었던 내담자가 그녀를 만남으로 좋아질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부모와 함께 온 것이 아니라 혼자서 상담받겠다며 찾아온 한 명의 아이를 소개했다.


“고3 여자아이였어요. 엄마가 알면 안 된다고 본인의 용돈으로 상담받겠다며 찾아왔었죠. 왕따 문제로 힘들어했던 아이였어요. 강아지똥 책을 읽으면서 ‘느낌이 어때?’ 하고 물었더니 눈물을 왈칵 쏟더군요. 사흘 뒤 찾아와서 ‘이제 살 것 같다. 이제 공부할 수 있겠다’고 하더라구요. 상담 기간이 짧아서 강하게 제 머릿속에 남아있는 내담자입니다.”


그렇다면 그녀가 반한 독서치료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녀는 자기치유적인 요소를 꼽는다. 그녀는 “책이 반, 내가 반 치료를 한다”며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반은 치유가 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신 독서치료사는 집에서도 책을 읽으며 충분히 독서치료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먼저 책을 읽고 내용 이해를 위한 질문으로 전체를 파악한 뒤 주인공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나라면 어떻게 할까’를 생각해 보면 어느새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독서치료에 도움이 될 만한 책들도 추천해 줬다. 30년만의 휴식, 친밀한 5가지 관계,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행복수업 등이란다.


앞으로 더 좋은 상담사가 되고 싶다는 그녀. 상담사는 사람들 안에 내재된 좋은 본성을 일깨워주는 역할을 할 뿐이라며 지금도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내담자들을 받아줄 수 있는 큰 그릇이 되기 위해 자신의 마음을 먼저 다스리는 법도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기사입력: 2018/08/17 [10:45]  최종편집: ⓒ NewsShare 뉴스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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