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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암 이응노, 그의 '낯선 귀향'

이응노 화백 도불 60주년 기념 국제전 개최

서주혜 기자 | 기사입력 2018/08/30 [18:31]

고암 이응노, 그의 '낯선 귀향'

이응노 화백 도불 60주년 기념 국제전 개최
서주혜 기자 | 입력 : 2018/08/30 [18:31]

[뉴스쉐어=서주혜 기자]고암(顧庵) 이응노(1904-1989), 2018년은 이응노 화백이 도불전(渡佛展)을 개최한고 유럽으로 건너간 지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대전 이응노미술관에서는 지난 7월 13일부터 9월 30일까지 ‘이응노, 낯선 귀향’ 전시회를 개최했다.

 

▲ 대전 이응노미술관에서 '이응노, 낯선 귀향'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 서주혜 기자

 

이응노 화백은 생전에 평화를 지지하고, 반핵과 민주주의 그리고 한국의 통일을 위해 분투하는 사람들의 편에 섰다. 그는 ‘반전평화’라는 작품에 담아내며 자신의 신념을 분명히 드러냈다.

 

‘이응노, 낯선 귀향’은 총 5개 전시관으로, ‘영감의 원천’, ‘유럽 미술계로의 융합’, ‘동양화가로서의 이응노’, ‘공인 예술가 對 정치적 반체제 인사’, ‘고국을 향한 마음’ 등의 주제로 이뤄져 있다.

 

고암 이응노(顧庵 李應魯) 화백은 1904년 충청남도 홍성에서 출생해 서당에서 한문과 서예를 배우며 화가의 꿈을 키웠다. 이어 1935년 일본 동경 유학을 떠나며 서양화의 사실적인 표현방식을 접하게 됐다.

 

이응노 화백은 1945년 해방 무렵 귀국해 후학 양성에 힘쓰던 중, 1958년 프랑스로 초청받아 파리에서 전시를 열었다. 후에도 이응노 화백은 1년간 서독을 순회하며 4번의 전시회를 열었다.

 

전시를 통해 이응노 화백의 동양화 작품부터 서양화를 접한 후 추상주의, 콜라주 등 표현 기법이 달라진 과정을 접할 수 있다.

 

프랑스에 온지 단 7년 만에 일류 예술가로 인정받으며 명성을 쌓아가던 이응노 화백. 정작 그의 고국에서는 북한 간첩 조직과 연루돼 있다는 혐의로 기소돼 2년 6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이응노 화백은 옥중에서도 한정된 재료에도 300여점에 달하는 작품을 남겼다. 또한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배우 윤정희를 납치하려는 시도에 관련돼 있다는 의혹을 받아 결국 국적을 박탈당해 프랑스로 귀화했다.

 

그러면서 그 당시 이응노 화백은 작품에 당시 정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당시 정권의 타도와 민주주의 그리고 평화적 통일을 작품에 담았다.

 

프랑스로 돌아간 이응노 화백은 1964년 파리동양미술학교를 설립해 유럽인들에게 한국화와 서예를 가르쳤다. 프랑스의 사립기업이나 국립기관들로부터 창작요청을 받으며 프랑스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예술가가 된 이응노 화백은 예술가로서의 명성은 높아졌지만 고국에 대한 그리움이 남아있었다.

 

▲ 시민들이 고암 이응노 화백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 서주혜 기자

 

이를 그의 작품을 통해서 느낄 수 있다. 도슨트를 진행한 큐레이터는 “마르코 폴로 시리즈의 삽화 의뢰를 받은 이응노 화백은 그 안에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또한 80년대 프랑스에서 모국에서 있던 민주화 항쟁을 여러 매체를 통해 접했다. 여기서 이응노 화백의 대작으로 불리는 ‘군상’이 탄생했다.

 

전시 관람시간은 10시부터 19시(매주 수요일은 21시)이며, 도슨트는 11시, 14시 30분, 16시 30분에 있어 이응노 화백의 생애와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충남 홍성에 ‘이응노의 집’ 기념관이 있으니 이응노 화백의 생애를 더 경험하고 싶다면 한 번 가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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