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사회 > 사회일반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야외노동자 "에어컨은 무슨, 휴게소도 있으나마나"
 
뉴스쉐어 기사입력  2018/08/31 [11:37]

폭염 지나가지만… “내년 여름 또 이럴 것 같아 걱정”

폭염경보 울려도 에어컨 한 대 없이 부채질만 

삼삼오오 선풍기 앞에서 땀 식히며 "폭염도 재해, 너무 열악하다"

 

▲ 부산에 위치한 한 건설노동자 휴게소     © 뉴스쉐어

 

[뉴스쉐어=오미현 기자] 최근 우리나라 노동환경 개선에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정작 노동자들이 잠깐 쉴 수 있는 휴게소가 이번 폭염 내내 제 역할을 못 했다는 지적이다. 여름이면 더위를 막지 못하고, 겨울이면 살을 에는 듯한 추위를 막지 못해 사실상 말 뿐인 휴게소라는 것. 

지난 29일 다대포에 위치한 모 휴게소 현장을 찾았다. 올해 지독한 폭염을 겪고 끝자락에 왔는데도 노동자 휴게소에는 냉풍기 한 대 없다. 삼삼오오 모여 선풍기 앞에서 더위를 식혀보지만 역부족이다. 에어컨은 언감생심이다.

▲ 건설노동자 휴게소로 올라가는 계단. 직접 올라 보면 낡고 틈이 넓어 불안함을 느끼게 된다.     © 뉴스쉐어


문제는 이 같은 노동환경이 개선될 기미가 별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휴게소의 안전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어 더욱 심각하다. 휴게소로 올라가는 계단은 보기에도 무너질 것 같이 허름하다. 낡고 틈이 넓어 자칫 발을 헛딛게 되면 크게 다칠 위험이 있다.  

 

A 업체 관계자는 “이 휴게소만 그런 게 아니라 이 주변 창고들은 다 에어컨은 고사하고 냉풍기도 거의 없다”며 “노동자들에 대한 복지가 엉망인 것 같다. 일하는 데 있어서 안전이 제일 중요한데 왜 지원을 안 해주는지 모르겠다”라고 토로했다. 

 

또한, 노동자 김모 씨는 “특히 이번 여름엔 폭염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폭염이 자연 재해라 에어컨 없이는 살 수가 없는 데도 선풍기밖에 없어서 힘들었다. 이런 환경에서 우리는 내년에도 또 똑같이 일을 해야 하지 않냐. 야외 노동자들에 대한 열악한 근무환경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산업현장에서는 최근 4년간(2014~2017년)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가 35명 발생했으며, 이 중 4명이 사망했다. 특히, 옥외 작업이 주로 이뤄지는 건설업(23명, 65.7%)과 청소·경비 등 실외작업 빈도가 높은 직종에서 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입력: 2018/08/31 [11:37]  최종편집: ⓒ NewsShare 뉴스쉐어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세계로, 미래로… ‘부산국제수산무역 EXPO’ 개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