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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드는 밤… “심야책방으로 오세요”

12월까지 매달 마지막 금요일 동네서점서 ‘심야책방’ 운영

조귀숙 기자 | 기사입력 2018/09/01 [08:32]

잠 못 드는 밤… “심야책방으로 오세요”

12월까지 매달 마지막 금요일 동네서점서 ‘심야책방’ 운영
조귀숙 기자 | 입력 : 2018/09/01 [08:32]

▲ 인천 화수동에 자리한 심야책방. 붐비지 않지만 손님들의 발길이 느릿느릿 이어진다.     © 뉴스쉐어

 

[뉴스쉐어=조귀숙 기자] 동네 독립서점이 야심한 밤, 독자들에게 한발 더 다가서고 있다. 

 

'2018 책의 해'를 맞아 지난 6월부터 연말까지 전국 동네서점들이 매달 마지막 금요일 밤마다 심야까지 문을 여는 '심야 책방의 날' 행사를 갖는다.

 

보통 서점들이 9시 전후로 문을 닫지만 ‘심야 책방의 날’은 폐점 시간을 자율로 정해 밤 12시, 혹은 24시간 영업을 하기도 한다. 다시 말해 독자와 서점과의 즐거운 소통을 모색하자는 캠페인이다.

 

이 행사에 참여한 서점들은 모두 동네 작은 독립서점이다. 독립서점이란 책방주인의 취향대로 꾸민 서점을 말한다. 최근 계속해서 그 수가 늘어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간편하고 저렴한 온라인 서점에 밀려 오프라인 서점의 존재 가치가 위험해 지는 이 때에 등장한 독립서점은 책방의 새로운 트랜드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독립서점의 특성상 서적의 종류가 다양하지는 않지만 국한된 서적들 속에는 책방주인의 개성과 취향을 엿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 심야책방 한켠에 마련된 차와 맥주. © 뉴스쉐어

 

지난달 31일 인천 화수동에 있는 심야책방의 문을 열고 들어서자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음악소리가 먼저 손님을 반겼다. 책방 주인의 배려가 느껴지는 향긋한 차 향기, 그리고 아늑하고 작은 공간은 지친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기에 충분했다.

 

서점의 미닫이문이 열리고 닫힐 때마다 오가는 인사, 동네 주민이 자신이 요리한 것을 먹어보라며 들고 오는 모습 등 사람간의 정겨움이 심야책방 곳곳에 묻어났다.

 

이날 심야책방에 방문한 김모(55‧여) 씨는 “딸이 함께 가자고 해서 와봤는데 우리 동네에 이런 서점이 있는 줄 몰랐다”며 “개성 있는 서점을 차린 아이디어가 놀랍고 이국적이면서도 정다운 느낌이 든다. 또 오고 싶은 서점”이라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책의해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월에만 전국 77개 서점이 행사 참여 신청을 했다. 7~12월 참여 의사를 밝힌 서점까지 포함하면 총 120곳이 넘는다. 조직위는 매월 추가로 신청을 받아 연내 참여 서점을 전국 200곳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책의 해 조직위는 ‘심야 책방의 날’이 올해 연말까지 성공적으로 지속된다면 내년부터는 자발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6월 '심야 책방의 날' 행사에 참여하는 서점은 서울 24곳을 비롯해 광주 9곳, 제주 5곳, 시흥 4곳, 인천 3곳, 부산·파주·광명·속초·전주에서 각 2곳, 고양·남양주·동두천·부천·성남·수원·오산·용인·의정부·안동·포항·대구·밀양·진주·청주·순천·완도·여수·울산·강릉·원주·춘천에서 각 1곳 등 총 77곳이다.

 

자세한 사항은 '책의 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행사 참여 희망자는 해당 서점에 사전 문의를 한 후 참여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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