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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31번국도 당일치기 힐링여행(1) 울산 대왕암공원
대왕암공원 산책로와 둘레길, 일상 속 소박한 휴식
 
박양지 기자 기사입력  2018/09/21 [12:12]

[뉴스쉐어=박양지 기자] 찌는 듯한 폭염도 언제 왔었냐는 듯 물러가고 어느새 여행하기 좋은 계절, 가을이 왔다. 하지만 아쉬우리만치 짧은 가을은 해를 거듭할수록 점점 더 빠르게 자취를 감추는 모양새다. 

이렇게 고맙고도 짧은 계절 가을, 가을바다 정취를 느끼고 맛있는 음식까지 먹으며 ‘당일치기 국도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대왕암공원에서 경주 문무왕릉으로 이어지는 31번 국도 바닷길 코스다. 

▲ 대왕암공원으로 향하는 산책로. 동네 사람들이 자주 다니는 마실 코스이기도 하다.     © 강민서 수습기자


울산 대왕암과 주변 공원은 이미 영남지방 여행지로 자주 추천돼 온 곳인지라 ‘관광지’같은 느낌이 풍기지 않을까 싶지만 오히려 그 반대다. 객지 사람은 찾아도 동네 사람은 안 찾는 관광지가 아닌, 동네 사람들이 더 자주 거닐며 산책도 하고 쉬었다 가는 소박한 힐링 명소다. 

특히 대왕암공원은 대왕암을 ‘보러 가는 길’이 더 좋다는 여행객들의 증언이 심심찮게 들릴 만큼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다. 봄이면 600여 미터에 달하는 산책로 양 옆으로 왕벚나무 꽃이 흐드러지게 핀다. 봄이 아닌 계절에 왔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산책로 양 옆으로 1만 5천 그루가 넘는 오래된 소나무들이 그늘을 만들고 가을숲 정취에 빠져들게 한다. 

▲ 대왕암 쪽에서 바라보는 울기등대. 숲 사이로 언뜻 보이는 등대 모습이 자연과 조화를 이룬다.     © 강민서 수습기자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설치된 울기등대도 100년이 넘는 기간, 일제강점기를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이 자리를 지켜 왔다. 1906년 3월부터 1987년 12월 12일까지 약 80년 동안 등대 불을 밝혔지만 주변 소나무가 등대를 가리면서 위치를 바꿔 다시 설치됐다. 지금은 대왕암 쪽에선 구 등탑은 보이지 않고, 새로 설치한 등탑 꼭대기만 보이는 정도다. 

구 등탑은 등록문화재 106호로 구한말 건축 양식을 그대로 보여주는 소중한 사료다. 우리나라 아름다운 등대 16선에도 선정될 만큼 직접 보면 잠시나마 시간 여행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등탑 1층은 자유로운 관람도 가능한데, 안에서는 등대와 관련된 시를 읽을 수 있도록 터치스크린이 마련돼 있다. 등대 안에서 송림 사이로 비치는 바다를 바라보며 읽는 시는 ‘힐링 여행’에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 대왕암 전경. 평일 낮임에도 대왕암을 찾는 이들이 많다.    © 강민서 수습기자

 

▲ 대왕암 주변으로 보이는 기암석. 탁 트인 바다가 눈을 시원하게 해준다.     © 강민서 수습기자


조급함 없이 주위를 둘러보며 걸으면 어느새 대왕암으로 향하는 다리와 마주한다. 바다 한가운데 서 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눈이 시원해지는 풍광을 자랑한다.

▲ 대왕암 둘레길. 바다와 숲을 양 옆에 끼고 거니는 기분이 남다르다.     © 강민서 수습기자


바다내음을 한껏 마시고 나오면 대왕암 둘레길을 따라 걷게끔 흙길이 조성돼 있다. 울창한 송림을 끼고 걷다가 벤치에 앉아 바다 구경도 해 가며, 화려하지 않지만 소박한 멋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다.


기사입력: 2018/09/21 [12:12]  최종편집: ⓒ NewsShare 뉴스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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