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현 기자 기사입력  2018/10/16 [11:32]
[기획]“곳곳에 남은 친일 잔재…개신교도 예외 아냐”
한국교회 신사참배 80주년, 진정한 회개로 나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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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로교가 헌금해 만들어진 일본군 전투기 ‘조선장로호’ 신문 보도 사진     © CBS-TV

 

[뉴스쉐어=오미현기자] 최근 친일과 매국의 역사를 의병의 삶을 통해 그려낸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이 18.1%(닐슨 코리아 집계 기준)의 시청률로 자체 신기록을 세우며 막을 내렸다. 이러한 효과로 친일 잔재 청산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한국 개신교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일제강점기 당시 한국 기독교의 신사참배 행위가 올해로 80주년을 맞았다. 이에 일부 목사들은 여러 차례 회개와 참회의 운동을 펼치고 있으나, 과거 청산에는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신사참배(神社參拜)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천황 이데올로기 주입을 위해 시작됐다. 곳곳에 일본종교 사원인 신사를 세우고 한국인들로 하여금 강제로 참배하게 한 일로 민족말살정책의 일환이다. 한국교회는 대략적으로 1938년 말부터 1945년 여름까지 신사참배를 해왔다.

 

신사참배 행위는 일본의 강압에 의해 벌어진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한국교회의 주장은 현재까지 지속돼 왔다. 그러나 신사참배 이후 한국 개신교의 행위는 그 선택이 자발적 결의임을 보여주는 증거가 되고 있다.

 

한국교회, 적극적인 신사참배권유운동’, ‘부일 행위전개

 

한국교회는 1938년 마지막으로 신사참배를 결정한 장로교의 신사참배 결의 이후 본격적으로 신자들과 목회자들에게 노회 단위로 신사참배를 하도록 권유했다. 신사참배를 하지 않는 사람을 경찰에 밀고하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또한 신의주에서 모인 장로교 총회는 교회조직을 전쟁보조 기구로 개편하면서 부일 행위를 일삼기도 했다. 조선예수교장로회 총회 회록에 따르면, 장로교회는 1937년부터 3년간 국방헌금 158만 원, 휼병금 172000원을 걷었고, 무운장구기도회 8953, 시국강연회 1355, 전승축하회 604, 위문 181회를 치렀다.

 

뿐만 아니라 1942년에는 조선장로호라는 이름이 붙은 해군함상전투기 1기와 기관총 7정 구입비 1531750전을 바치고, 미군과 싸워 이겨달라는 신도의식을 거행했다. 1942년 열린 제42회 총회 보고를 보면, 교회 종 1540, 유기 2165점을 모아 12만여 원을 마련해 일본에 헌납했다.

 

이러한 친일 부역 행각은 조선예수교장로교도 애국기(愛國機) 헌납 기성회회장 정인과 목사를 비롯한 일부 친일파 목회자만의 문제였던 것은 아니었다. 감리교는 1944년 교단 상임위원회의 결의로 감리교단호라는 이름을 붙인 애국기 세 대 값인 21만 원을 헌납했다.

 

해방 이후 과거사 청산 실패, 신사참배 취소성명서채택이 전부

 

일제강점기 해방 이후 1954년에 있어진 장로교 총회에서 신사참배에 대한 과거사 청산 문제를 다뤘다. 하지만 그 당시 총회의 친일파 인사들의 방해로 실패했고, 신사참배를 행하기로 결정한 과거의 결의를 취소한다는 내용의 성명서 하나를 채택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일각에서는 장로교 총회가 신사참배 결정을 취소한다고 하는 성명서를 채택한 것은 과거사를 단지 행정 절차에서의 실수로만 여긴 결과라는 지적이다. 특히, ‘취소성명서는 일제치하에서 신사참배 행위를 한 것이 강압에 의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것을 강조했고, 피해자였을 뿐이라는 것을 내세워 참회의 책임을 일본에만 돌리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최덕성 박사(브니엘신학교 총장, 리포르만다 대표)는 지난 2005한국기독교 과거사 청산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기독언론포럼에서 한국교회가 일제치하에서 저지른 범죄와 행악은 참회고백으로 해결해야 할 사안이다. 과거의 결의를 단지 취소하기로 한 것은 죄상가죄(罪上加罪)라면서일제는 신사참배를 종교의식이 아니라 국민의례라고 해석했다. 신사참배는 국민의례였지만 그것은 일본민족주의에 토대를 종교국가의 국민의례, 제의, 곧 우상숭배였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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