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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산성지 2차 발굴조사 진행 중 축대·성벽 등 발견

발굴조사 결과 왜적 침입 대비 군사적 요충지로 추정

박지인 수습기자 | 기사입력 2018/10/16 [16:23]

배산성지 2차 발굴조사 진행 중 축대·성벽 등 발견

발굴조사 결과 왜적 침입 대비 군사적 요충지로 추정
박지인 수습기자 | 입력 : 2018/10/16 [16:23]

▲ 2018 배산성지 2차 조사 현황 [제공=부산시]

 

 

[뉴스웨어=박지인 수습기자] 부산시립박물관 문화재조사팀은 지난 6월 25일부터 배산성지 일원 문화재 2차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연제구 연산동에 위치한 배산성지는 토축산성으로 알려져 있으며 성벽이 급경사면에 축조돼 대부분 허물어져 성벽의 존재 파악도 어려웠다. 이에 대한 문헌 기록도 남아있지 않아 고고학적 조사 외에는 배산성지의 실체를 파악할 단서가 없었다.


이에 박물관 문화재조사팀은 작년 1차 발굴조사에서 영남 최대 규모의 원형 집수지 2기와 부산 최초로 을해년(乙亥年) 명 목간을 발굴했으며 대나무로 엮은 발도 출토됐다.


또한, 2차 발굴조사에서는 높이 6m 규모의 건물 축대와 길이 13m 이상 규모의 대형 건물지를 발견했다.


대형 건물지는 축대의 서쪽 상부에서 길이 12.8m, 너비 10m 규모로 남-북 기단열과 초석 및 배수시설을 갖췄으며 2조의 석열에 의해 3칸으로 구획된 것으로 확인 됐다. 구획된 칸 내부는 초석2매(1매 유실)와 구획 칸 바깥으로 대칭되게 초석 2매가 배치됐으며 초석 간 거리는 동-서 390cm, 남-북 340cm이다.


평탄지 토층의 양상으로 볼 때, 건물지를 비롯한 석열 등은 최소 2차례 증·개축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배산성의 북쪽 성벽은 길이 약 20m를 노출해 ‘品’ 자형의 줄눈 쌓기 수법으로 쌓은 석축 외벽으로 외벽 바깥 하부에 성벽이 무너지지 않게 덧대 쌓은 기단보축도 확인돼 전형적인 신라식 석축산성임을 확인했다.


조사구간 내 성벽은 최대 높이 4m, 기단보축은 너비 1.2m, 높이 1.2m로 알려졌다.


조사지 성벽 중심부로부터 서쪽 구간은 삼국시대 축성 수법이지만 동쪽 구간은 통일신라 시대 축성수법으로 지어졌다. 이는 시기에 따른 석축산성의 수리 및 축조 수법의 변화 양상을 파악하는데 좋은 자료로 평가된다.


1, 2차 조사 결과를 종합한 결과, 배산성지는 동남해안에서 동래지역으로 진입하는 왜적의 침입에 대비한 군사적 요충지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배산성지는 축조 당시 이 지역의 치소성(治所城)일 가능성도 있다. 이번 발굴조사로 배산성 내의 공간구조 및 생활상을 복원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시립박물관은 오는 17일 오전 11시에 발굴조사 내용 및 학술자문회의를 개최하며 당일 오후 3시부터는 현장공개 시민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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