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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개종으로 사망한 故김선화 씨 11주기 추모식

“별이 된 그녀에게”… 울산서 2018 가을인권문화제 열려

박수지 기자 | 기사입력 2018/10/21 [22:16]

강제 개종으로 사망한 故김선화 씨 11주기 추모식

“별이 된 그녀에게”… 울산서 2018 가을인권문화제 열려
박수지 기자 | 입력 : 2018/10/21 [22:16]

11년 지나도 강제 개종 여전… 올 상반기만 피해자 100여 명 

故김선화 씨, 주류 교단 아니란 이유로 2007년 둔기에 맞아 사망

피해자 작년 말 기준 1200여 명 넘고 울산서 이번 달만 유사 피해자 4명

 

▲ 지난 20일 울산 중구 성남동 큐빅광장에서 故김선화 씨의 11주기 추모식과 2018 가을인권문화제가 열린 가운데 헌화가 진행되고 있다. [제공=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     

 

[뉴스쉐어=박수지 기자] 돈벌이를 위해 인권 유린을 자행하는 일부 목사들의 ‘강제개종 사업’의 폐해를 알리고, 개종 사업자 처벌을 촉구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20일 오후 2시 울산 성남동 큐빅광장에서는 ‘별이 된 그녀에게’라는 주제로 2018 가을인권문화제가 개최됐다. 이 행사는 목사의 이간질에 속은 남편이 휘두른 망치에 머리를 맞아 숨을 거둔 故김선화 씨의 사망 11주기를 맞아 마련됐다. 행사를 주최한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이하 강피연) 울산지부는 故김선화 씨 사망 11주기가 된 지금도 여전히 자행되고 있는 강제개종 사업의 실태를 호소하며 사회의 관심을 당부했다. 

 

개회 선언에 이어 낭독된 사건 개요를 보면 故김선화 씨는 1993년 10월 울산에 위치한 한 교단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2006년, 김 씨의 남편은 한기총 소속 목사가 개설한 해당 교단에 대한 비방 사이트를 접하게 됐다. 이후 남편은 불법 강제개종사업을 벌이는 목사로부터 사주를 받아 아내 김 씨에게 개종을 강요했다. 김 씨는 개종을 거부했으나 강제개종 목사는 남편에게 계속 연락을 취해 불안감을 조성시켰다. 남편은 결국 2007년 10월 술에 취한 채 둔기로 아내의 머리를 내리쳤고, 사건 발생 5일 후 아내 김 씨는 숨을 거뒀다.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이처럼 교단이 다르다는 이유로 납치, 감금, 폭행 등 불법행위에 노출돼 개종을 강요받은 강제개종 피해자가 100명에 달하고, 작년 말 기준으로 피해 접수자만 1200명이 넘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강제개종교육으로 인해 숨진 김 씨를 추모하는 헌화와 헌화시 낭독이 이어졌다. 특별히 올해 화순에서 같은 강제개종으로 인해 발생한 구모 양 사망사건을 되새기는 의미로 김사라 강피연 광주지부 대표가 헌화를 했다.

 

당시 상황을 재연해 울산 시민에게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는 재연극 퍼포먼스 무대도 열렸다. 

 

강피연 울산지부 박선경 대표는 이후 호소문을 통해 “김 씨 사망 10여 년이 지난 2018년 1월에도 전남 화순에서 27세 여성이 부모에 의해 숨을 거두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이 두 사건은 무서울 정도로 똑같은 시나리오”라며 “헌법에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한국에서 돈벌이를 위한 강제개종사업이 횡행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한 가정이 파괴되고 피해자와 가족이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는데도 개종사업 목사들은 법망을 피해 돈벌이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와 각 관계기관이 불법 강제개종 강요의 진상을 규명하고 개종목사를 처벌할 수 있도록 시민의 목소리와 촉구 운동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호소문 낭독과 폐회사 후에는 일반 시민의 헌화가 이뤄졌다. 

 

한편 행사장에는 강제개종 피해 심각성을 알리는 사진전 및 시화전, 울산지방경찰청장에 강제개종강요로 추정되는 실종상태의 회원의 가정폭력 건 재수사를 위한 호소문 작성도 함께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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