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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참배 결의 80년 회개기도회… “기도하면 있었던 일 없어지나요”

기독교 신앙인과 무 신앙인 의견 ‘분분’

오미현 기자 | 기사입력 2018/10/30 [00:06]

신사참배 결의 80년 회개기도회… “기도하면 있었던 일 없어지나요”

기독교 신앙인과 무 신앙인 의견 ‘분분’
오미현 기자 | 입력 : 2018/10/30 [00:06]

 

▲ 지난 28일 한국교회 주요 단체들이 대규모 회개 기도회를 개최했다.    

 

[뉴스쉐어=오미현기자] 한국교회 주요 단체들이 신사참배 결의 80주년을 맞이해 지난 28일 대규모 회개 기도회를 개최했다. 이는 하나님 앞에 배교의 길을 걸었던 역사를 회개하고 교회의 화합과 통합을 이루기 위해 마련된 것.

 

한국교회일천만기도운동본부가 주관하고,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국기독교연합·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국장로교총연합회 등이 공동 주최한 이번 기도회는 서울 광화문에서 열렸으며, 참석 인원은 약 2만 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날 행사는 과거 한국 개신교 측이 일본의 강압에 의해 신사 참배를 결의한 것을 속죄하기 위한 회개 기도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도하면 있었던 일이 없어지는가”, “80년 동안 뭐하고 왜 이제와 갑자기 기도회를 여는 것인가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기도회 설교자로 나선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한국교회가 회개 기도회에 함께 나선 적은 없었다. 지금까지 신사참배에 대한 심각성을 교육하지도 않았고, 피상적으로만 (교육)해 왔다면서 이전까지의 한국교회가 신사참배 결의를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전했다.

 

20년 동안 광주의 모 교회에서 신앙을 해왔다는 김혜진(42·) 씨는 교회를 다니면서 신사참배라는 말은 애초에 들어보질 못했었다. 최근 들어 신사참배 회개에 대한 내용이 뉴스나 신문에 언급된 것을 보고 일제강점기 당시의 한국교회의 굴욕적 역사를 알게 됐다. 그 때의 목사님들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지만, 결국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신을 섬긴 것은 엄연한 죄악인데 기도만 한다고 해결 될까 싶다고 전했다.

 

이날 정 목사는 설교를 통해 신사참배를 제대로 알아야 회개도 바로 할 수 있다. 지난 1938년 신사참배 결의 이후, 일본 천황에게 죽음으로 충성하기로 했다. 천황의 조상신들을 모신 신사에 참배했다. 신사참배를 반대하는 목사·선교사·교인을 제명하기까지 했다면서 한국교회가 우상 신을 섬긴 죄를 인정했다.

 

▲ 대규모 회개 기도회에 참석한 신앙인들의 모습     

 

어릴 적 신앙을 하다 한국교회의 타락을 보고 교회를 그만 다니게 됐다는 임지희(30·) 씨는 오늘 이 기도회가 지난 모든 행사들과 같이 보여주기 식 행사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 80년 동안 모른 척 살아왔다. 이제라도 신사 참배 결의를 인정했다면, 이제는 인정으로만 끝날 것이 아니라 실천적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신앙을 하지 않는 김태웅(28·) 씨의 의견도 신앙인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는 한국 교회가 일제강점기 시대에 신사참배라는 행위를 했고, 그것이 잘못된 줄 알았다면 빨리 시정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80년이나 흐른 지금 이제 와서 대규모 기도회를 한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는지 모르겠다. 신앙을 하지 않지만 한국교회는 너무도 모순점이 많은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날 기도회 참석자들은 "일제강점기 때 우상에 머리 숙인 죄를 회개하고, 일제의 총칼에 굴복해 교계 분열을 자초한 것에 통렬히 회개한다", "거룩한 교회로 전진할 것을 다짐한다", "다시는 같은 죄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고백하며 자신들의 죄를 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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