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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행사로 인한 버스 우회… 시민 ‘당황’
우회 정보 안내에 대한 행정‧현실적 한계도 있어
 
강병후 수습기자 기사입력  2018/10/29 [23:44]

▲ 직진해야 하는 버스들이 우회 운행으로 좌회전하고 있다.     © 강병후 수습기자

 

[뉴스쉐어=강병후 수습기자] #1. 지난 21일, 금남로에 가기 위해 07번 버스를 탄 한우리(23‧여) 씨는 당황스러운 소식을 접했다. 목적지인 금남로 근처에 다다랐을 때 갑자기 버스 운전기사로부터 "오늘 행사 중이니 돌아갑니다"라는 말을 들은 것. 

 

버스 우회 운행에 따라 탑승객들은 금남로에서 도보로 15분가량 떨어진 광주공원에서 내려야 했다. 사전에 이런 사실을 몰랐던 한우리 씨는 “나도 가야 할 길이 있는데 갑자기 이 길을 못 지나간다고 하니 마음이 상하는 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2. 서남동에서 사는 김용민(24‧남) 씨는 지난 27일 꼬박 40분을 밖에서 서 있었다. 과외를 가려고 버스를 기다리는 데 버스가 계속 안 오는 것. 그러나 정류소에는 아무런 안내글도 없었다. 그저 버스 도착 정보를 알려주는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만 꺼져 있었을 뿐이다.

 

행사 때문에 우회 운행이 시행되면서 버스가 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김용민 씨는 결국 급하게 택시를 타고 1만 원이 넘는 택시비를 지출해야 했다.

 

▲ 버스정보안내단말기가 꺼진 정류소에서 시민들이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강병후 수습기자

 

지난 21일과 27일 광주 5.18 공원 및 금남로 일원에서는 광주퀴어문화축제 및 퀴어 축제 반대 집회와 ‘촛불혁명 2주년 광주시민대회’가 연이어 열렸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버스 우회 운행에 대한 갑작스러운 통보와 부족한 안내로 시민들이 당혹스러움을 내비쳤다.

 

특히나 광주시 버스 운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광주광역시 버스운행정보’ 사이트에는 퀴어 축제로 인해 우회 운행하게 됐다는 공지글이 행사 당일에 올라오기도 했었다.

 

이에 대해 광주시청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광주퀴어문화축제 경우에는 버스 우회 운행 요청이 전혀 없었다”며 “행사 당일에 보니 이미 행사장에 사람이 수십 명 있어 버스를 넣을 수 없다는 판단에 갑작스럽게 차량을 우회시키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청 대중교통과에서는 시나 국가기관, 행사가 있을 때는 해당 관청으로부터 버스 우회 운행 요청이 들어오면 먼저는 타당성 여부를 판단한다. 이후 버스 회사에 행정 명령을 내리게 되면 버스 회사는 우회 운행을 하게 된다.

 

관계자는 “버스 운전기사도 우회 운행을 안내하고 있긴 하지만 육체적 피곤함 등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현수막과 팜플렛, 라디오 등의 제한된 매스컴을 통해 버스 우회 운행 사실을 최대한 많은 시민에게 알려드리고자 하지만 행정적 한계가 있다”며 “그렇지만 시민들이 시내버스를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사입력: 2018/10/29 [23:44]  최종편집: ⓒ NewsShare 뉴스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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