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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하이브리드 이벤트 이슬기 팀장 “일이 지루해지면 그만해야죠”
7년째 전문 사회자로 종횡무진 활약
 
이연희 기자 기사입력  2018/10/29 [19:08]

▲ 하이브리드 이벤트 팀원과 함께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이슬기 팀장(오른쪽).    [제공=하이브리드 이벤트]

 

[뉴스쉐어=이연희 기자] 가족·친구·지인 등의 예식과 돌잔치는 가끔가다 주말 일정을 채우는 경사다. 하지만 당사자에게는 일생 순간의 단 한 번 있는 중요한 순간이다. 이를 실수 없이 성공적으로 치르고 싶은 바람은 누구나 같다. 경사를 더 즐겁고 행복한 순간으로 이끄는 것은 사회자에 따라 크게 좌우되기도 한다. 갑자기 바뀌는 분위기를 읽어내 노련한 솜씨로 사람들을 화합하게 만드는 일은 쉽지 않지만 이런 일을 유쾌하게 해내는 사람이 있다. 

 

지난 27일 전북 군산시 수송동 한 뷔페에서 열린 돌잔치 현장에 사회자 하이브리드 이벤트 소속 이슬기 씨를 만날 수 있었다. 

 

대부분 행사에서 남성 사회자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그녀의 등장만으로 현장은 서서히 활기가 생기기 시작했다. 넘치는 에너지로 어색한 사람들도 주인공도 어느새 사회자의 진행에 집중하게 되고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온다. 7년째 사회를 하는 이슬기 팀장은 이날도 재치 있는 특유의 입담으로 관중을 사로잡았다. 

 

이 팀장이 사회자로서 처음으로 마이크를 잡기 시작한 계기는 우연히 찾아왔다. 학창시절 운동을 했다가 부상으로 운동을 그만두게 됐고 아르바이트로 수련회 교관을 하게 됐다. 이때부터 그녀의 감출 수 없는 끼와 재능은 많은 사람에게 기쁨과 가장 중요한 순간의 추억을 선사하게 됐다.   

 

“레크레이션을 하는데 그 재미에 점점 빠져서 돌잔치, 예식, 학교 행사, 지역 행사며 웬만큼 마이크 잡고 하는 진행은 다 하게 됐어요.”  

 

▲ 이슬기 팀장(오른쪽)은 이 일이 힘들거나 지루해지면 그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가장 좋은 거라고 얘기한다.   [제공=하이브리드 이벤트]

  

하루에도 행사가 몇 개씩 있지만 어떤 한 행사라도 허투루 하지 않으려는 그녀의 모습 속에 진정성이 느껴졌다. “나와 손님은 수없이 접하는 행사이지만 주인공에게는 일생의 단 한 번뿐인 날이니 그 순간을 소중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매 행사마다 이 생각은 변함없다”고 전했다. 

 

회사는 부산에 있지만 그녀와 팀원들은 지역을 가리지 않고 전국 단위로 활동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직업을 가진 많은 사람을 만날 기회가 많아진다. 

 

그 가운데 기억에 남는 일이 있냐고 묻자 올해 초에 있었던 행사를 떠올렸다. “행사 요청해주신 분 친척 중 한 분이 강렬한 빨간 정장을 입고 오셨다. 누가 봐도 첫인상이 예사롭지 않았는데 알고 보니 그분은 뮤지컬 배우였다. 그날 그분과 사진도 촬영하고 같이 춤도 춰주시고 행사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한 달에 많게는 40여 회, 일 년에 몇백 회를 넘는 진행을 하면서도 자칫 시간만 보내고 비슷하게 흘러가는 행사가 될 수도 있지만 그녀에게 이 일에 대한 신조가 있다. 그것은 바로 일이 지루해지거나 힘들 때 그만 두는 것이다. 

 

“이런 일이 힘들거나 지루해지면 그만해야죠. 함께 일하는 팀원들에게도 일이 더 이상 하기 싫고 지루해진다면 당장 그만두라고 말하곤 해요.” 

 

그녀가 지닌 이 곧은 신념은 7년째 이 일을 즐겁게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사회자가 가진 큰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남들 앞에 섰을 때 부끄럽지 않고, 어느 자리에서도 나라는 존재가 빛을 발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말주변이 있든 없든 부끄럼을 잘 타는 사람이든 아니든 이 자리에서 사회자로서 프라이드가 생기면 어느 자리에 가서라도 자신 있으니 그게 제일 큰 장점 같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일을 재밌게 즐기는 그녀만이 할 수 있는 대답을 덧붙이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그녀는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가장 좋은 거죠” 하며 밝은 웃음을 보였다. 


기사입력: 2018/10/29 [19:08]  최종편집: ⓒ NewsShare 뉴스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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