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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서, 기반 없어서… “결혼 자신 없어요”
결혼 필수 아닌 선택, 미혼남녀 10명 중 5명 결혼 필요성 못 느껴
 
조귀숙 기자 기사입력  2018/11/22 [16:05]

 남들 기반 잡아가는데 이제 시작하려니 용기 없어
남자에게 맞추며 시댁 신경 쓰기 싫어, 혼자 즐기며 살겠다
‘결혼을 해야 한다’ 48.1%
‘결혼하지 않더라도 같이 살 수 있다’ 56.4%
생활비 월세 반반, 동거 편하고 좋다

 

▲ [사진=픽사베이]    

 

“돈 많이 벌 때는 너무 바빠 시간이 없어 연애를 못했고, 지금은 시간은 있는데 기반을 못 잡아 결혼할 자신이 없습니다.”

 

[뉴스쉐어=조귀숙 기자] 7급 공무원 양모(40대‧남) 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삼성전자에 입사해 죽은 듯이 일만 했다. 별 보고 출근해 거의 자정이 돼서야 퇴근, 개인적인 시간은 직장을 그만둬야 가능한 일이었다. 결국 퇴사를 하고 벌어 둔 돈으로 2년 동안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다. 지금은 자신을 돌아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그 사이 결혼 적령기가 훌쩍 넘은 나이가 돼버렸다고.

 

양 씨는 나이 40대면 결혼해서 다들 기반을 잡아가는데 이제 시작하려고 하니 여자에게 미안해서 용기도 없고, 혼자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다 보니 ‘꼭 결혼을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 결혼에 관심도 없어졌다고 말했다.

 

고기 집을 운영하며 보험 설계사로 활동하고 있는 울산에 사는 이모(38‧여) 씨는 “혼자 돈 벌면서 먹고 싶은 것 먹고 사고 싶은 사고 즐기며 사는 것이 좋다. 능력도 되는데 굳이 결혼해서 남자한테 맞추고 시댁 신경 쓰며 살기 싫다. 혼자서도 얼마든지 멋지게 살 수 있다”며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결혼 이제 필수가 아닌 선택의 시대가 온 것일까.

 

미혼남녀의 절반 이상이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사진=통계청]    

지난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13세 이상 인구 중 ‘결혼을 해야 한다’는 질문에 48.1%만 그렇다고 응답했다.

 

2010년 64.7%이던 것이 2012년 62.7%, 2014년 56.8%, 2016년 51.9%, 올해는 48.1%로 미혼 남녀 절반 이상이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다는 셈이다.

 

다시 말해 8년 전에는 미혼 남성 10명 중 6명 이상은 결혼은 해야 한다고 인식했다면 지금은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이 10명 중 5명도 안 된다는 것.

 

성별로 보면 남자(52.8%)가 여자(43.5%)보다 결혼 필요성에 더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같이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56.4%로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년 전 48.0%보다 8.4%나 증가했다.

 

이처럼 결혼이 필수라고 여기는 미혼남녀는 계속 줄어드는 반면, 결혼은 하지 않고 함께 살 수 있다는 비율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울산에 사는 강모(31‧남) 씨는 3년째 여자와 동거 중이다. 가족들은 모두 결혼식을 올리고 정식 부부로 살 것을 권하지만 강 씨는 동거를 고집한다. “혼자는 외로운데 둘이라서 좋고 생활비도 반반, 집세도 반반 양쪽 집에 의무적으로 신경 쓸 필요도 없고 좋다”며 앞으로도 결혼할 마음은 없다고 했다.

 


기사입력: 2018/11/22 [16:05]  최종편집: ⓒ NewsShare 뉴스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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