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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버스정류장 방풍시설 군산시민 ‘인기’

“내가 낸 세금이 잘 쓰이고 있다는 생각 처음 들어”

이연희 기자 | 기사입력 2018/12/16 [17:53]

겨울철 버스정류장 방풍시설 군산시민 ‘인기’

“내가 낸 세금이 잘 쓰이고 있다는 생각 처음 들어”
이연희 기자 | 입력 : 2018/12/16 [17:53]

▲ 16일 전북 군산시 조촌동 한 정류장에서 버스승객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 이연희 기자

 

[뉴스쉐어=이연희 기자] “학생 이리 와 앉아서 몸 좀 녹여요.”

 

16일 오후 전북 군산시 수송동 한 버스정류장에서 한 50대 여성이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으로 가득 찬 정류장 의자의 자리를 내어주며 말했다. 의자에 앉은 학생은 추위에 얼었던 손까지 올려놓고 녹이며 “감사합니다. 진짜 따뜻해요”라고 말했다. 

 

군산시는 한파에 대중교통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시내버스 승강장에 방풍시설과 온열의자를 설치했다. 

 

지난 9일 시에 다르면 대중교통 지원사업으로 국비 3억 원을 확보해 비닐 바람막이로 된 방풍시설 135개소와 온열의자(탄소발열벤치) 30개소를 이달 말까지 설치한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겨울철 버스를 이용하면서 바람막이와 온열의자 덕분에 추위를 잠시 피할 수 있어서 좋다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 군산 버스정류장에는 이달 말까지 비닐 바람막이로 된 방풍시설이 설치된다.     © 이연희 기자


김영실(53·여) 씨는 “가끔 다른 동에 갈 일이 있을 때 버스 노선을 잘 몰라서 버스를 오래 기다릴 때도 있는데 추위 걱정 없이 기다릴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아직 설치가 안 된 곳도 빨리 마무리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버스를 타고 통학하는 자녀를 둔 정선희(45·여) 씨는 “버스를 매일 이용하는 학생들에게 정말 필요한 시설이다. 시에서 시민들을 위해 배려를 해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권정숙(60·여) 씨는 “자동차 정비 때문에 차를 타지 않고 오랜만에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는데 앉은 자리도 따뜻하고 찬바람도 막아주니 버스를 자주 타는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정책인 것 같다”며 “군산시에 오래 살았지만 내가 낸 세금이 잘 쓰이고 있다는 생각이 처음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시에서 시민들이 필요한 곳에 세금을 꼭 써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부 지역은 방풍시설을 설치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훼손된 장소도 있었다. 

 

조촌동 한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이석(32·남) 씨는 “자석으로 붙는 비닐커튼이라 손잡이가 없어 여러 사람이 억지로 열다보니 찢어진 것 같다”라며 “시에서 조금 더 세심하게 신경 써서 커튼식 출입문보다 미닫이문처럼 드나들기 편리하게 설치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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