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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시사철 벚꽃 떡 빚는 이서우 대표
진해 경화동 ‘부엉이 카페’에서 겨울에 만난 벚꽃
 
조희정 수습기자 기사입력  2018/12/16 [23:46]

 

 

 

 

▲ 고운 색감을 자랑하는 벚꽃 떡     © 조희정 수습기자

 

“벚꽃의 고장 진해에 살고 있으니 당연히 우리 지역의 자랑 벚꽃을 알려야죠. 추운 겨울 벚꽃 떡으로 따뜻한 봄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요.”

 

[뉴스쉐어=조희정 수습기자] 몸도 마음도 추위로 얼어붙은 겨울, 따뜻한 봄날에 휘날리는 연분홍 벚꽃을 만날 수 있는 카페가 있다. 바로 이서우(45·여) 대표가 벚꽃을 모티브로 ‘벚꽃 떡’을 빚고 있는 창원시 경화동에 있는 부엉이 카페.

 

벚꽃 떡은 벚꽃 가루와 백년초 가루 그리고 시간과 정성으로 발효시킨 벚꽃 효소로 만든 떡이다. 당연히 자연의 향과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맛이 예술이라고.

 

이 대표가 벚꽃 떡을 개발한지는 5년이 됐다. 그녀는 진해의 대명사인 벚꽃을 봄에만 보는 것이 아쉬웠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사시사철 벚꽃을 느끼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서 벚꽃 떡을 연구하게 됐다고. 또 ‘부엉이 카페’를 시작하게 된 것은 구청에서 제황산 부엉이 길을 테마로 사업을 추진하자 부엉이 마을을 통영의 ‘동피랑 벽화마을’처럼 개발해 주변 중앙시장을 살리고 싶은 마음에서라고 말했다.

 

“이곳을 관광 코스로 만들어 소외된 이 지역을 활성화시키고 싶은 마음에 생기더라고요. 시장 왔다가 부엉이 길과 정원도 보고 카페에 들러서 소품도 구경하고, 공방에서 벚꽃 떡 체험도 하며 누구나 편하게 와서 쉴 수 있고 오래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이 대표가 개발한 벚꽃 떡은 지난 10월 25일 관광공사에서 ‘한국관광명품’ 브랜드 로고의 사용 승인을 받은 상태다. 그녀가 만든 벚꽃 떡이 진해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기억에 남는 관광명품이 되길 바라며 그녀의 벚꽃 떡 이야기를 들어봤다.

 

▲ 부엉이 카페를 찾은 손님들이 벚꽃 떡 체험을 하고 있다.     © 조희정 수습기자

 

다음은 벚꽃 떡을 빚는 이서우 대표와의 일문일답.

 

- 어떻게 벚꽃 떡을 생각하게 됐나요.

 

벚꽃 떡을 빚기 전에 ‘압화’ 즉 식물의 꽃이나 잎, 줄기 등을 눌러서 만든 작품을 만들었는데 주로 벚꽃을 이용한 작품을 만들었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벚꽃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생각을 하게 됐어요.

 

모든 꽃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지만 특히 벚꽃은 색깔부터가 여자의 마음을 흔들잖아요. 그래서 저도 그 매력에 빠져 벚꽃 떡을 생각하게 됐어요. 사시사철 사람들에게 벚꽃을 기억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벚꽃 떡을 탄생시킨 셈이죠.

 

- 대표님과 벚꽃 떡과는 어떤 관계인가요.

 

지금은 저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소중하죠. 제가 꿈꾸던 일이 현실로 나타났으니까요. 매일 체험하러 오시는 분들과 벚꽃 떡이라는 공통의 소재로 대화를 나누고 웃고 떠들면서, 저의 일상이 그냥 벚꽃 떡이 됐다고 보면 돼요.

 

- 벚꽃 떡만의 매력이 있다면.

 

예쁜 색깔과 자연의 맛이죠. 눈과 입을 동시에 만족시켜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먼저 벚꽃 가루를 사용하니까 분홍빛이 정말 예뻐요. 거기다 벚꽃 효소로 만드니 건강에도 그만이죠.

 

- 일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을 때는.

 

손님들이 “정말 맛있어요”라며 자주 찾아줄 때요. 사실 떡을 만드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거든요. 매일 새벽 3~4시쯤 일어나서 준비를 해요. 그래서 때론 육체의 피로를 느끼기도 하는데, 좋은 재료로 정성껏 빚은 떡을 손님들이 맛보고 그 맛을 칭찬해 줄 때 모든 피로가 한방에 날아가요.

 

- 벚꽃 떡을 빚으며 힘들 때는 없나요.

 

당연히 있죠. 저도 사람이니까 매번 반죽이 먹기 좋게 잘 만들어지지는 않거든요. 그날 몸 컨디션에 따라 반죽이 질거나 딱딱하게 될 때가 있어요. 잘 빚은 떡을 많은 사람들이 맛있게 먹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 게 저의 바람인데 의지와도 상관없이 잘 안될 때 마음이 힘들어요. 그럴 때는 기술적인 부분들이 더 필요함을 느껴요.

 

- 앞으로의 계획(꿈)이 있다면.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마을을 만들고 싶어요. 벚꽃 떡 말고도 다른 지역 상품 개발도 하고 싶고요. 또 전통시장을 활성화시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오게 하고 싶죠.

 

더 나아가서는 ‘진해’라는 작은 터전을 문화마을로 더 아름답고 풍성하게 가꾸고 싶은 욕심도 있어요. 함께 만들어 가는 아름다운 세상을요.

 

▲ 부엉이 카페     © 조희정 수습기자

 

벚꽃은 비타민 A, E를 함유하고 있어 식중독, 기침, 숙취효과에 탁월하다. 또 벚나무 껍질은 ‘사쿠라닌’이라는 물질이 있어 기관지, 위장 기능에도 탁월하다고. 속껍질은 설사와 소화불량에, 버찌(벚나무열매)는 노화 방지와 암 예방에 좋고 거기다 철분 등의 미네랄과 섬유질, 비타민 B1, B2, C 등의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다는 것.

 

거기다 허약체질을 개선하고 피로회복과 피부미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니 한마디로 벚꽃을 재료로 만든 벚꽃 떡은 가공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천연 먹거리로 손색이 없다고.

 

한편 이 대표는 부엉이 카페에서 진해의 자랑 벚꽃으로 만든 벚꽃 떡을 알리는 일 외에도 마을 협동조합을 건설해 마을 경제활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마을기업 상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앞으로 그녀의 행보가 기대된다.


기사입력: 2018/12/16 [23:46]  최종편집: ⓒ NewsShare 뉴스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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