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희 기자 기사입력  2019/01/05 [13:45]
동백대교 개통 시민 ‘환영’… 일각에선 ‘지적’
소음, 미흡한 신호체계, 높은 진입로, 복잡한 도로 등 불만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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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군산 해망동에서 바라본 동백대교 진입로 모습.    © 이연희 기자

 

[뉴스쉐어=이연희 기자] 전북 군산시 해망동과 충남 서천군 장항읍을 잇는 국도 4호선 동백대교가 지난달 27일 개통했다. 

 

이로써 금강하구둑에서 군산까지 거리가 14km에서 3km로 줄어들고 주행거리도 30분에서 5분으로 눈에 띄게 단축됐다.

 

동백대교는 지난 2008년 사업비 2380억 원 들여 착공해 총연장 3.185km 왕복 4차로로 개통했다. 

 

앞으로 하루 최대 3만여 대 차량이 이동해 연간 물류비용이 250억 원 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새만금사업단지, 서천 생태공원, 해양박물관, 근대역사박물관 등 양 지역의 관광 사업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동백대교 개통은 서천과 군산 간 이동 거리를 단축했다는 점에서 양 지역의 시민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개통 소식을 듣고 동백대교를 도보로 이용해 본 허문근(50·남·서천군 장항읍) 씨는 “차가 아니면 못 왔을 거리를 걸어와 보니 확실히 편리해진 게 분명하고 물류비도 많이 줄어들 것 같다”며 개통을 환영했다. 

 

다만 “주변 사람들로부터 인도로 가기 어려울 거란 얘기를 들고 왔는데 직접 걸어보니 다리가 심하게 흔들리는 것이 더 많이 느껴졌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송유헌(32·남·소룡동) 씨는 “경기도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오는데 군산IC로 빠지지 않고 서천을 거쳐 동백대교로 통과하니 더 빨라졌다”고 경험을 전했다.

 

▲ 해망동 곳곳에는 동백대교에 대한 불만을 지적하는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 이연희 기자

 

그러나 이면에는 부정적 여론도 있다. 

 

개통까지 착공 후 지난 10년간 무성한 소문과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사실상 잦은 개통 연기와 지중선로 이설 방법과 교량상판 이음부 공사 등으로 공사 중단 등 시간을 끌어온 데다가 비리 루머까지 돌아 일부 시민에게는 신뢰를 잃은 상태다. 

 

일각에서는 해망로와 월명로 등 원도심을 지나는 교통량이 늘어나면서 연약한 도로 지반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개통 후에도 소음과 먼지, 신호체계, 가파른 도로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서천군에 가는 김모(38·여) 씨는 “도로가 경사가 심해서 올라갈 때마다 긴장하게 된다. 국도에 합류할 때도 차선 구간이 길지 않아 불안하기도 하고 차량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대기 시간이 길어질까봐 걱정 된다”고 말했다. 

 

해망동에 50년째 사는 한 주민은 “다리가 생긴다고 했을 때 주민에게 자세한 설명을 하거나 동의를 구한다는 소식을 접하진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도로가 더 복잡해지고 지나가는 차량은 늘어나니 온종일 시끄러운 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인근 한 상인은 “애초부터 설계가 제대로 됐는지 의문”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서천 방향으로 새로운 진입로가 생기면서 우회전을 할 때도 신호를 기다려야 하는 신호 체계도 황당하다”며 “또 예전에는 바로 갈 수 있는 거리를 대교에 가로막혀 돌아가야 하니 불편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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