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정 수습기자 기사입력  2019/01/08 [20:41]
얼어붙는 겨울, 진해보타닉뮤지엄서 봄 느끼다
야생화, 다양한 나무, 아름다운 풍광 자랑하는 온실식물원 등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 제주골무꽃     © 조희정 수습기자

 

[뉴스쉐어=조희정 수습기자] 몸도 마음도 얼어붙는 계절 겨울. 도심을 떠나 따뜻한 자연을 느끼고 싶다면 ‘진해보타닉뮤지엄’으로 떠나보자.

 

창원시 진해구에 위치한 ‘진해보타닉뮤지엄’은 봄부터 겨울까지 사계절의 꽃들이 쉬지 않고 피고 지기를 반복하는 아름다운 곳이다. 뒤쪽으로는 장복산 천자봉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고 앞쪽으로는 진해 앞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풍광 또한 예술이다.

 

▲ 보타닉뮤지엄 입구     © 조희정 수습기자

 

이곳에서는 겨울의 대명사 눈꽃은 볼 수 없다. 하지만 온실 속에서 예쁜 자태를 뽐내는 야생화와 진해 앞 바다가 보이는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눈꽃 여행 부럽지 않다.

 

부산에서 왔다는 30대 최민지 주부는 “추운 날 아이들과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찾다가 진해에 온실식물원이 있다고 해서 왔는데 생각 이상으로 아이들이 좋아했다”며 “겨울에도 봄처럼 초록색 식물이 자라는 걸 보고 신기해했다. 바람도 쏘여 좋지만 교육적으로도 참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아 봄에 꼭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보타닉뮤지엄은 현재 교목 70종, 관목 210종, 야생화 3,000여 종이 식재돼 있다. 이렇게 식물들이 사계절 순서에 맞춰 개화하게 하는 기법으로 연출된 정원은 보타닉뮤지엄 국내에서 유일하다. 또 암석원, 사각공원, 온실, 이끼정원, 꽃대골 등 여러 개의 테마로 구역이 구분돼 있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 온실 내부 모습     © 조희정 수습기자

 

겨울인지 봄인지 야생화 천국 ‘온실’

 

온실에 들어서자 각종 야생화들이 푸름을 뽐내며 관광객들을 맞이했다. 밖은 겨울이지만 온실은 봄이었다.  중앙 분수대에서는 물이 뿜어져 나와 야생화의 싱그러움을 더했다.

 

봄에 볼 수 있는 수국도 만날 수 있다. 겨울이라 그런지 하늘색과 분홍색은 아니었지만 갈색으로 변해버린 붉은 떡갈잎 수국이 더 인상 깊었다. 또 누운주름, 천사의눈물 등 그 이름도 신기한 지피식물과 이끼 식물들이 바위들을 뒤덮고 있다.

 

푸르른 식물들과 작고 앙증맞은 야생화 꽃들을 보고 있자니 그동안 쌓인 피로가 한방에 가시는 듯했다. 만병초를 비롯한 각양각색의 희귀한 야생화들이 봄기운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백두산·한라산, 태백산맥, 천자봉, 마라도를 축소시킨 ‘이끼정원’

 

보타닉뮤지엄 동쪽에 자리하고 있는 이끼정원은 백두산, 한라산, 태백산맥, 천자봉, 마라도를 축소시킨 곳이다. 이끼가 산맥 전체를 뒤덮고 있어 초록의 싱그러움과 촉촉함을 더했다. 각 산맥별로 그곳에서 자생하는 변산바람꽃, 흑난, 금새우난, 설앵초 등이 식재돼 있어 신기했다.

 

각각의 테마에는 호랑이, 산양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조형물이 비치돼 이목을 사로잡는다. 위치상 이끼가 잘 자랄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어 이끼가 산맥 전체를 뒤덮고 있으며 변산바람꽃, 흑난, 금새우난, 설앵초 등 각 산맥별로 자생하는 식물들이 식재돼 있다.

 

햇볕 잘 드는 ‘암석원’ 포토존 자랑하는 ‘사각정원’

 

보타닉뮤지엄의 출입구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곳이 암석원이다. 햇볕이 잘 드는 장소로 빛을 좋아하는 바위솔, 세덤 등의 다육식물들이 많다. 그뿐만 아니라 돌로 만들어진 절구 등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꾸며진 전통식 조경도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암석원 가는 길에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사각정원이 나온다. 사각정원은 온실지붕과 억새풀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추억을 담을 수 있는 보타닉뮤지엄의 대표적인 포토 존이다. 가을철이면 바위 사이에 심어진 소스랑남천이 빨갛게 물들어 관광객들의 마음을 빼앗는 장소로 유명하다고.

 

경복궁 본떠 만든 ‘꽃대궐’

 

꽃대궐은 경복궁을 본떠 만든 정원이다. 모란꽃 모양으로 가꿔져 꽃잎 모양 각 화단마다 얼레지, 앵초, 꼬리풀, 바람꽃 등 다양한 야생화들이 식재돼 있다. 봄이면 희귀 야생화인 노랑 할미꽃도 감상할 수 있다고.

 

자생 야생화와 외래 야생화가 어우러진 꽃대궐은 마치 서로가 꽃으로 마음의 문을 여는 광장과 같았다. 중앙의 원에는 아낙네들이 빨래를 하며 정답게 웃고 있는 조형물이 있다. 가는 곳마다 눈이 즐겁다.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솟대정원’

 

꽃대궐을 지나 내려오면 길가에 솟대정원이 보인다. 솟대정원은 ‘솟아있는 장대’라는 뜻으로 마을 입구에 세워 액운을 쫓아내고 좋은 기운은 마을에 머물도록 하는 솟대이다.

 

우리나라의 풍속인 민간 신앙적 상징물로서 솟대에 소원을 빌면 솟대를 통해 바람이 하늘에 닿아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솟대정원에서 소원을 비는 사람들이 종종 눈에 띄었다.

 

이뿐 아니라 잠시 사색에 잠길 수 있는 보타닉뮤지엄 둘레길과 탁 트인 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바다 전망대, 아이들이 좋아할 공룡, 호랑이 등의 조형물까지 볼거리가 다양하다.

 

또 하나의 보너스는 탁 트인 바다와 이끼정원의 아름다운 조경을 보며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카페도 있다는 것. 커피도 마시고 경치도 감상하고 그야말로 일석이조다.

 

▲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 조희정 수습기자

 

추운 겨울 따뜻한 봄을 만나고 싶다면 진해보타닉뮤지엄 어떨까. 현재 오후 11시까지 야간 빛 축제로 다양한 동물들도 만날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NewsShare 뉴스쉐어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포토] 때이른 더위, 나무 그늘이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