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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기획] 기독교인 성경 1독 비율 갈수록 낮아… 안 읽는 이유는?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몰라 중도 포기하는 신앙인 ↑
 
박기호 기자 기사입력  2019/01/19 [19:07]

 

 

20대 모태 신앙인,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몰라 시간 아까워
30대 신앙인, 성경 읽고 싶은 마음 안 생겨 교회서 설교로 듣는다
40년 모태 신앙… “성경 읽기는 108배하는 심정으로”
60대 권사, “이해 안 되는 부분 언젠가 하나님이 알게 해 주실 것”
70대 장로, 매년 2독 하지만 예언서인 요한계시록 내용 이해 못해

 

 


[뉴스쉐어=박기호 기자]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새해가 되면 ‘성경 1독’을 계획한다. 그렇다면 신앙인들 중 성경을 끝까지 읽은 사람은 얼마나 되며, 그 의미를 이해하는 사람은 또 몇이나 될까.

 

모태 신앙인 최모(40‧남) 씨도 매년 성경 1독을 시도한다. 하지만 아직 한 번도 성공을 해본적은 없다고 했다.

 

최 씨는 “올해도 성경 1독에 도전했다. 구약 이사야서를 읽고 읽는데, 읽어도 어려운 내용이 많아 인내가 필요하다. 불교에서 수양을 위해 108배하는 심정으로 성경을 읽고 있다”며 “성경읽기를 하나의 종교의식처럼 신앙인이 꼭 해야 할 숙제로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성경 1독이 어려운 이유로 최 씨는 ‘읽어도 내용이 어려워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어서’ ‘기본적으로 책을 가까이하는 습관이 안 돼 있어서’ ‘예언서는 더더욱 해석이 안 돼서’ 등을 꼽았다.

 

덧붙여 지난해 지인인 목사가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은 이야기 성경책을 추천해 줘서 읽어봤는데, 느낌은 전달되지만 ‘본래의 의미와 해석이 정확할까’라는 생각에 이야기 성경책은 읽지 않기로 했다고.

 

또 다른 모태 신앙인 박모(24‧여) 씨는 “성경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는데 왜 읽는지 싶다. 어차피 읽어도 몰라 시간 아깝다”며  “엄마 눈치 보여 가끔 보지만 한문 읽듯이 읽는다. 그냥 성경은 교회 가져가는 준비물 정도”라고 말했다.

 

박 씨는 성경을 읽지 않는 이유에 대해 ‘교훈의 내용 말고는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몰라서’ ‘그 시간에 다른 책 읽는 것이 더 유익해서’라고 답했다.

 

결혼하고 신앙생활을 시작한 정모(35·여) 씨는 “성경은 교회 가서 설교 시간에 읽는 것이 전부다. 솔직히 꼭 읽어야겠다는 마음도 생기지 않는다”며 “아이들 키우고 살림하는데 지쳐서이기도 하고 읽어도 교훈적인 내용만 이해가 돼서, 그런 것은 설교로 들으니까…”라고 말했다.

 

반면 60대 이상의 교회 권사와 장로들은 그나마 성경을 많이 읽는 편에 속했다.

 

60년 이상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김모(71‧남) 장로는 매년 성경 읽기 2독을 30여 년간 계속하고 있다. 구약의 역사는 거의 안 보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그런데 요한계시록은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주석을 봐도 해석이 조금씩 달라 어느 것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또 모태 신앙인 윤모(58·여) 권사는 1년에 성경 1독은 하지 못하지만 늘 성경은 읽는다고 했다. “읽어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는 부분도 있지만 때가 되면 하나님이 지혜를 주셔서 알게 될 거라는 마음으로 읽는다”며 “올해는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꼭 1독을 하려고 처음부터 읽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독교인들이 성경을 읽어도 내용을 모르거나, 신앙인이라는 의무감에 성경을 읽으려고 하지만 그것 또한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편 지난해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실시한 ‘전 성도 성경 1년 1독 캠페인’ 상반기 결산에서 2246명이 성경을 1회 이상 읽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비는 여성이 91%로 남성 9%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연련대별로는 60대(38.2%)와 70대(34.2%)가 다른 연령층에 비해 비교적 높게 나타났으며, 20∼40대의 경우 모두 합해도 129명으로 통독 인원의 5.9%에 불과했다.


기사입력: 2019/01/19 [19:07]  최종편집: ⓒ NewsShare 뉴스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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