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쉐어=강민서 수습기자] 830원, 올해 울산 지역에서 배달되는 연탄 가격이다.
이민자(82·여) 할머니는 겨울이 되면 김장보다 앞서 준비하는 게 있다. 바로 겨울을 날 연탄이다. 할머니 집에는 보일러가 돌지 않는 대신 거실 중앙에 연탄난로가 있다.
“찬바람 분다 싶으면 연탄 집에 전화부터 해. 갑자기 추워지면 안 되잖아. 그리고 연탄은 말려서 때야 해”
“집안 좀 훈훈하게 하면 가스비가 15~20만 원이 나와. 겁나서 못 돌려. 평소엔 하루 2장, 엄청 추운 날은 4장 때. 연탄이 훨씬 싸. 이 동네서 아마 나만 연탄 쓸걸? 요새는 연탄 집 없어질까 봐 은근히 걱정도 되더라고.”
혼자 살고 있는 할머니는 나라에서 약 300장 정도 연탄을 지원을 받는다. 할머니가 200장을 추가로 구입해서 겨울을 난다.
김 씨는 “10여 년 전만 해도 한 달에 15만 장 정도 나갔다. 지금은 한 달에 만 장 정도 나간다”며 “주로 업소로 나가고 10% 정도만 주택으로 배달된다”고 했다. 때문에 과거 60곳도 넘던 연탄 가게가 이제 10군데도 안 된다고 했다.
김 씨는 “그 때는 구역도 정해져 있어서 내 구역에서만 배달을 해야 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규정도 없어졌다”면서 “사계절 중 한 철 장사인데 (파는) 재미가 없다. 나도 이젠 안하려고 한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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