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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도서관 사서, 책만 빌려주는 사람?… 창의적인 직업이에요

전북 군산교육문회회관 도서관 사서 “독서문화 및 교육 프로그램 기획 운영 도맡아”

이연희 기자 | 기사입력 2019/01/26 [16:17]

[인터뷰]도서관 사서, 책만 빌려주는 사람?… 창의적인 직업이에요

전북 군산교육문회회관 도서관 사서 “독서문화 및 교육 프로그램 기획 운영 도맡아”
이연희 기자 | 입력 : 2019/01/26 [16:17]

▲ 지난 24일 군산교육문화회관 도서관 사서가 행정 업무를 하고있다.    © 이연희 기자

 

[뉴스쉐어=이연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진행한 2017년 국민독서실태조사에서 1년간 책을 1권 이상을 읽은 사람은 성인 59.9%, 학생 91.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2015년보다 성인과 학생 독서율은 5.4%와 3.2%로 각각 줄었다. 

 

종이책 독서량은 성인 평균 8.3권, 학생 28.6권으로 2015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독서 인구는 줄었으나 독서를 하는 사람이 읽는 독서량은 변함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듯 전자책과 오디오북의 등장으로 종이책을 찾는 사람이 예전 같지 않다 해도 종이책의 매력은 아직 건재하다. 

 

책을 읽다가 마음에 드는 문장에 줄을 그어 놓거나 책갈피를 넣어두며 읽은 곳을 표시해 두는 아날로그 감성은 종이책에서만 발견할 수 있다. 책장을 넘기며 읽어내는 성취감도 크다. 

 

특히 도서관에서 만날 수 있는 유일함은 신간도서뿐 아니라 오래된 책 속에서 수많은 사람의 손길이 거친 역사가 있는 책들이다. 그것만으로도 표지는 낡아졌더라도 책의 가치는 충분히 높아진다. 

 

도서관에서 오롯이 책과 마주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 있다. 바로 책을 빌리는 것. 여기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사서다. 사서는 나와 책의 관계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한다. 

 

전북교육청 산하에 소속된 군산교육문화회관 도서관에서 만난 한 사서는 흔히 사서는 대출과 반납, 책 정리만 하는 한가하고 편안한 직업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간혹 이용자 분이 ‘우리 딸도 이렇게 편한 직업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할 때가 있어요. 공공도서관 중에는 도서관 시설 관리부터 행정에 관련된 모든 업무를 처리하는 사서도 있어요. 도서관 행사에 많이 참여하는 분은 이런 부분을 알기 때문에 알음알음으로 인식도 차차 변할 거라고 생각해요.”

 

사서는 신간도서, 추천도서, 이용자 희망도서 등을 반영해 양질의 도서자료와 비도서를 구비해야 한다. 또 평생교육과 학생교육,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 군산교육문화회관 도서관 장서 모습.    © 이연희 기자

 

도서관이 평생교육기관으로 지정돼 교육 프로그램 비중도 상당히 높다. 그만큼 많은 기획과 연구가 필요하다. 사서를 준비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부분은 책을 좋아하는 것으로 끝이 아니다. 

 

교육문화회관, 공공도서관, 대학도서관, 특수도서관 등 각 도서관마다 업무는 다르지만 교육문화회관과 공공도서관의 경우 틀에 박힌 정형적인 업무만 있지 않다. 오히려 반대다. 자료 관리 등 기본 행정 절차는 규칙적이지만 프로그램 및 행사 등을 기획하는 일도 포함되기 때문에 자유롭고 유연한 사고가 가능해야 한다. 이 때문에 사서라는 직업이 갖는 매력은 더 크다. 

 

“책이 가득한 사무실에서 책을 가장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다는 점은 사서의 가장 큰 장점이죠. 신간도서도 빨리 읽을 수도 있고요. 사서가 하는 일을 대출반납 데스크에만 앉아있는 모습을 생각한다면 오해입니다. 행사를 기획하고 새로운 독서 문화 프로그램을 개설하기 위해 창의적인 생각을 많이 해야 해요. 때로는 어렵지만 틀에 박힌 업무가 아니라서 매력적입니다.”

 

사서에게 올해 도서 추천을 부탁하니 교육청 소속 도서관인 만큼 학생 추천 도서를 소개했다. 추천 도서는 라이언 홀리데이 작가의 ‘에고라는 적’ 이다. 

 

배움에 시작은 있지만 끝은 없다. 저자는 게으름과 같은 부정적인 모습으로 나타나는 ‘에고’를 제어할 것을 당부한다.

 

그는 방학 중인 학생과 특히 수능을 치른 고등학교 3학년 졸업반 학생에게 추천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이 시기를 활용하길 당부했다. 또 끊임없이 도전하고 배우되 자만하지 않도록 도와줄 책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군산교육문화회관 도서관은 12만여 권 장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야분관을 포함해 사서 6명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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