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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미술관 ‘나는 코코 카피탄’ 특별한 도슨트와 함께

생을 사랑하는 한 작가의 메시지 ‘오늘을 살아가는 너에게’

장선주 수습기자 | 기사입력 2019/01/28 [09:58]

대림미술관 ‘나는 코코 카피탄’ 특별한 도슨트와 함께

생을 사랑하는 한 작가의 메시지 ‘오늘을 살아가는 너에게’
장선주 수습기자 | 입력 : 2019/01/28 [09:58]

 

▲ 22일, 대림미술관 도슨트 투어. 임아진 큐레이터가 관객들에게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장선주 수습기자

 

[뉴스쉐어=장선주 수습기자] 지난 22일 저녁, 평일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서울 종로 대림미술관은 관객들로 북적였다. 구찌(GUCCI)의 협업 디자이너로 유명한 작가 코코 카피탄의 전시가 작년 8월부터 진행돼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

 

작가 코코 카피탄은 1992년 스페인에서 출생해 10대 후반 영국으로 유학을 가 영국 왕립예술학교에서 사진을 공부했다. 이후 2017년 구찌의 3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렉산드로 미켈레와 협업을 하며 정체돼있던 구찌에 젊은 감각을 불어넣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코코 카피탄의 예술에 대한 생각과 그녀가 한 사람으로서 살며 느끼고 고민한 것들, 그리고 꿈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이들을 향한 응원이 담겼다.

 

▲ 도슨트 투어 중 관객이 참여해 코코 카피탄의 시를 낭독하고 있다.     © 장선주 수습기자

 

저녁 7시가 되자, 2층부터 정규 도슨트 투어가 시작됐다. 이날 투어는 임아진 큐레이터가 함께 했다. 관객들은 투어가 시작되자 자연스레 모여들었다.

 

도슨트 투어는 큐레이터가 일방적으로 해설하는 방식이 아닌,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관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한다. 이날 투어 중에는 관객이 작품과 작가에 대해 질문하기도 하고, 직접 코코 카피탄의 시를 낭독해주기도 했다.

 

한편, 미술관의 2층부터 4층에서는 코코 카피탄의 다양한 작품을 엿볼 수 있었다. 2층에는 인물의 상황과 생각 등 입체적인 모습을 담은 인물·패션 사진, 그리고 예술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표현한 작품이 전시돼 있다.

 

▲ 작가는 기쁨과 고통을 포함한 삶의 모든 부분에 대한 강한 애정을 시로 표현했다.(왼쪽) 또한 ‘스마트폰이 없었다면’이란 작품으로 현대 사회 사람들의 관계에 대한 회의를 나타냈다.(오른쪽)     © 장선주 수습기자

 

3층은 작가 자신이 살아오며 치열하게 고뇌한 흔적이 담긴 작품이 전시돼 있다. 작가는 왜 모든 것은 영원히 존재하지 않고 소멸되고 마는지 생각하며, 생에 대한 애정과 의지를 핸드라이팅으로 표현했다. 또한 기술이 발달하고 생활이 편리해졌지만 사람에 대한 진심과 정성이 흐려진 현대 사회에 대한 회의감을 나타냈다.

 

▲ 코코 카피탄의 사회 풍자가 담긴 작품들     © 장선주 수습기자

 

또한, 작가는 우리 사회를 풍자하는 작품을 여럿 만들었다. 나이키 운동화에 아디다스 브랜드 운동화처럼 보이도록 꾸민 작품 등으로 본질이 아닌 겉모습만 보고 판단해버리는 사회 풍조를 비판했다. 핸드라이팅 작품 중 부모의 어투 두 가지를 대조해 놓은 작품도 보였다. 작품은 강압적인 양육과 지나치게 아이를 감싸는 양육, 이 둘의 중간을 지켜야함을 역설했다.

 

▲ 스페인 싱크로나이즈 올림픽 대표선수의 실물 크기 사진     © 장선주 수습기자

 

마지막 4층엔 스페인의 올림픽 싱크로나이즈 선수들의 실물 크기 사진과 작가의 대형 핸드라이팅 작품이 전시돼있다.

 

전시관 바닥은 수영장처럼 꾸민 영상에 나는 수영장 한가운데 떠있어, 한 가지 사실은 나는 가라앉지 않을 거란거야 (I'm floating in the middle of the pool, the only new is i won't sink)’라는 문구가 떠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꿈을 향해 치열하게 노력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 모두에게 응원을 전한다.

 

이번 전시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이뤄지는 코코 카피탄 전시다. 성공한 젊은 디자이너 코코 카피탄의 면모와 한 사람으로서의 고뇌와 성장기 모두를 볼 수 있다.

 

미술관을 찾은 직장인 최모(24·) 씨는 코코 카피탄을 구찌를 통해 알고 있었는데, 패션 사진보다도 개인적인 고뇌를 담은 시가 특히 좋았다. 사진작가로만 알고 있었는데 글 쓰는 작가로서의 역량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림미술관에서 진행하는 코코 카피탄 전시는 27일을 끝으로 마쳤다. 미술관의 정규 도슨트 투어는 별도의 신청 없이 주중 11·14·15·16·17·19, 주말 11·12·13·19시에 진행된다. 모바일 투어는 어플을 통해 시간 관계없이 이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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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삼순 2019/03/20 [10:45] 수정 | 삭제
  • 도움됐어요.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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