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사회 > 생활/환경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설 명절 차례 풍속도 “간단하게 지내고 가족여행”
홍동백서 등 차례 법칙 따로 없어… 차(茶)·다과 정도면 충분
 
이세진 기자 기사입력  2019/02/02 [23:16]

 

[뉴스쉐어=이세진 기자] 설 명절이 다가왔다. 귀성뿐만 아니라 명절이 분주해지는 이유는 차례상 준비와 음식 장만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차례상에 올리는 음식은 어동육서(생선은 오른쪽 고기는 왼쪽), 두동미서(머리는 오른쪽 꼬리는 왼쪽), 좌포우혜(포는 왼쪽 식혜는 오른쪽), 조율이시(왼쪽부터 대추·밤·배·곶감), 홍동백서(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왼쪽) 등 법칙도 다양하다. 법칙과 구색을 갖춰 올려야 하는 차례상 준비는 쉽지 않다.

 

그러나 사실 당연하게 생각한 복잡한 차례 문화는 우리나라 전통이 아니다. 유교 경전에서도 이런 차례나 제사 법칙은 찾아볼 수 없다. 

 

유교에서는 돌아가신 조상의 기일에 지내는 기제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기제사에서도 정해진 법칙 없이 제사에서 조상이 좋아하던 음식을 위주로 차리는 것이 의례다. “남의 집 제사에 감 놔라 배 놔라 한다”는 말도 이와 관련이 깊다. 

 

차례는 제사상에 차(茶)와 다과를 올리는 풍습이다. 조상이 돌아가신 기일에 지내는 제사상과 달리 차례상은 명절 때 자손들이 맛있는 음식을 먹기 죄송해 떡국·송편·쑥떡 등을 차와 함께 올린 데서 유래됐다고 알려졌다. 

 

최근에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차례와 제사에 대한 생각과 지내는 모습도 많이 달라진 모양새다. 

 

주부 김은지(34·여) 씨는 연휴 기간에 맞춰 가까운 리조트에 예약해놨다. 

 

김 씨는 “차례를 따로 지내진 않고 명절 아침에 추도식으로 기도하고 가족 3대가 모여 식사한다. 올해는 함께 여행을 가서 연휴를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직장인 권혁진(31·남) 씨는 “앞으로 내 세대에 차례나 제사를 지내야 하는 입장이 되면 돌아가신 한 분을 기준으로 일 년에 한 번 지낼 생각”이라며 “바빠서 못 보던 친지와 함께 일 년에 하루는 돌아가신 조상님 생각하는 것이 맞는 것 같고 이후에 함께 가족 여행을 가거나 휴식을 할 생각”고 말했다. 

 

홍우택(37·남) 씨는 “차례상에 오르는 음식이 옛날에 귀한 음식만 올렸다지만 요즘은 없어서 못 먹는 음식들도 아니고 핵가족화돼 남은 음식을 처리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며 “차례를 거창하게 차리기보다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그동안 했던 차례와 제사는 지켜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 22~23일 경기 성남시 추모공원 분당메모리얼파크가 3715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61%가 “설날 아침에 차례를 지낸다”고 응답했다고 발표했다. 

 

응답자 중 80%는 “앞으로도 차례를 지내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순덕(57·여) 씨도 같은 생각이다. 그는 “조상에게 올리는 상인데 이미 만들어진 음식을 사거나 약식으로 준비하는 것은 정성이 들어있지 않은 데다가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8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설 제수 구매비용은 4인 기준 평균 24만 8926원으로 나타났다. 


기사입력: 2019/02/02 [23:16]  최종편집: ⓒ NewsShare 뉴스쉐어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NCT 127 재현 눈부신 잘생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