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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마다 다른 성경 설교, 무엇이 진실일까

신약성경 마태복음에 ‘일용할 양식’이 자동차·집·핸드폰?

박기호 기자 | 기사입력 2019/02/17 [15:49]

교단마다 다른 성경 설교, 무엇이 진실일까

신약성경 마태복음에 ‘일용할 양식’이 자동차·집·핸드폰?
박기호 기자 | 입력 : 2019/02/17 [15:49]

 

[뉴스쉐어=박기호 기자] “마태복음 6장에서 말하는 일용할 양식이 정말 먹는 양식인가요?”

 

장로교 모태신앙인 박모(50·여) 씨는 일용할 양식이 정말 먹는 양식으로 알고 신앙생활을 해왔다. 유치원 교사로 재직했을 때도 아이들과 식사 전에는 꼭 ‘날마다 우리에게 양식을 주심에 감사하다’는 감사 노래도 불렀다.

 

그런데 최근 유튜브에서 신약성경 마태복음에서 말하는 ‘일용할 양식’에 대한 동영상을 우연히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한국의 한 유명한 목사의 일용할 양식에 대한 설교와 또 다른 교단 강사 강의가 너무 달랐기 때문.

 

한국교회의 한 유명 목사는 유튜브에서 일용할 양식을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것’이라고 설교했다. 이를테면 우리가 살고 있는 집, 타고 다니는 자동차, 핸드폰, 옷 등이라는 것. 해서 필요하면 자동차를 달라고 기도하고, 핸드폰이 필요하면 핸드폰을 달라고 기도하라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일용할 양식이라고 했다.

 

또 다른 교단의 한 강사는 일용할 양식은 ‘육적인 양식이 아닌 생명의 양식’이라고 말했다. 구약시대인 모세 때는 하나님이 하늘에서 내려주는 ‘만나’가 일용할 양식이고, 초림 때는 예수님 입에서 나오는 영생의 말씀을 듣는 것이라고 강의했다. 

 

조 씨는 “나는 50년 신앙하면서 양식이 먹는 건 줄 알았다. 그런데 자동차, 핸드폰이라고도 하고 다른 교단에서는 예수님이 주는 말씀이라고 하니까 너무 혼란스럽다.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답답하다”고 했다.

 

가나안 성도 최모(38·여) 씨도 조 씨와 상황이 비슷했다.

 

최 씨도 최근 인터넷 유튜브에서 ‘성경에 나오는 밤과 등불과 햇빛’을 주제로 한 동영상을 보고 한편으로는 씁쓸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웃음이 나왔다고 했다.

 

동영상에서 장로교 목사는 여기에 나오는 밤이 잠을 자는 육적인 밤이라고 하고, 감리교단 목사는 죄악과 공포의 상징으로 범죄가 일어나는 밤이라고 설교했다.

 

그러면서 두 목사는 ‘천국에 가면 밤이 없다. 하나님의 영광이 천국 구석구석을 비취는 것’이라며 ‘하나님께서 모든 밤을 없앴기 때문에 햇빛이 필요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단 소속 강사는 이를 ‘육적인 것을 비유한 영적인 것’이라며 자연계를 빙자한 영적인 의미라고 강의했다. 빛은 생명체로 하나님의 말씀이 곧 빛이고 생명이다. 때문에 여기서 밤이라는 것은 말씀이 없는 무지한 자(사람)라고 설명했다.

 

최 씨는 “각 교단에서 하는 말이 전부 맞는 건지, 아니면 그 중 하나만 맞는 건지, 그것도 아니면 이 중에 답이 없는 건지 모르겠다. 혼란스럽기만 할 따름”이라며 “교회를 다시 다니고 싶은데 어느 교단에 가야 할지 선택을 못해 3년 째 가나안 성도로 방황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다 보니 ‘차라리 교회 안 나가고 혼자 공부하겠다’는 교인까지 속속 생겨나고 있다.

 

현재 장로교단에서 신앙을 하고 있는 강모(41·남) 씨는 말씀의 갈급함을 교회에서 목사의 설교로 채우지 못해 혼자서 주석을 보며 성경공부를 한다. 공부를 하면서도 ‘멀쩡하게 목사님이 있는데 내가 왜 이래야 하나’라는 생각도 드는데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는 심정으로 말씀을 읽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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