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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물레가 뭐야?”… 옛 농기구 한눈에 ‘진해 예술촌’
보리타작, 물 대기, 모내기, 김매기 도구 다양
 
조희정 수습기자 기사입력  2019/03/01 [10:14]

 

▲ 예술촌 내부 향토 사료관     © 조희정 수습기자

  

“아이가 올해 초등학교 입학을 하는데 가정학습을 풀다가 ‘물레’라는 단어를 보고 궁금해했어요.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당황스러워 직접 보여주려고 예술촌에 데리고 왔어요.“

 

[뉴스쉐어=조희정 수습기자] 우리 조상들이 대대로 사용했던 다양한 농기구·부엌용구·일반살림용기구 등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진해 문화센터 ‘진해 예술촌’ 향토 사료관이다.

 

진해 문화센터 ‘진해 예술촌’은 지역사회 문화예술의 산실로 지역민의 공연 관람과 휴식을 위해 만든 공간이다. 다양한 조상들의 삶과 지혜가 묻어있는 문화유산을 눈에 볼 있어 아이들은 학습의 장으로, 어른에게는 추억의 장소로 인기다.

 

▲ 입촌 작가의 작품 전시실     © 조희정 수습기자

 

먼저 예술촌 입구를 들어서면 오른쪽에 전시실이 있다. 전시실에서는 한국화·서양화·공예·서예 등의 다양한 ‘입촌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향토 사료관에서 우리 조상들이 사용했던 여러 농기구를 볼 수 있다.

 

▲ 귀때동이와 다양한 농기구들     © 조희정 수습기자

 

향토 사료관에 들어서니 다양한 농기구들이 전시돼 있었다. 먼저 농사 채비를 하는데 사용하는 도구로 나무장군·귀때동이·똥바가지·쇠스랑이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귀때동이· 똥바가지다. 오늘날 보면 참으로 우스꽝스러운 이름을 가진 도구이나 그 시대 농민들에게는 더없이 소중하고 귀한 물건이었다.

 

농사일은 거름 내는 일부터 시작하는데 한 해 농사는 정월에 거름을 어떻게 내는가에 달렸다고 한다. 그래서  농부들은 봄이 오면 마당에 농기구를 꺼내 농사 채비를 했다고.

 

▲ 낫, 괭이, 거름대, 쟁기     © 조희정 수습기자

 

우리나라가 농업 시대였던 봄철에는 논밭을 갈기도 하며 담도 고치고 들나물을 캐 먹었다. 천하 만민이 모두 농사를 시작하는 달이라는 말처럼 전국 각지의 농촌에서 농사의 시작을 맞이했다.

 

그 시절 조상들은 입버릇처럼 ‘하루를 밭 갈지 않으면 일 년 내내 배부르지 못하다’고 말했다고. 또한 작물에 필요한 토양의 수분이 부족할 때 인위적으로 물을 주는데 물 대기를 위한 도구가 있었다. 봇도랑을 치고 보를 막아 물레와 비슷하게 생긴 무자위로 물을 퍼 올려 바닥을 고르고 못자리를 만들었다고. 또 논밭을 가는 데는 쟁기·극젱이·따비·괭이·가래 등이 있었다.

 

▲ 나래 (논밭을 반반하게 고르는데 사용)     © 조희정 수습기자

 

거둔 보리 이삭을 털어 알곡으로 만드는 작업이 보리타작이다. 낫으로 벤 보리는 말린 뒤 타작마당에서 도리깨질로 알곡을 털었다. 보리타작에 필요한 농기구는 와룡기·도리깨·풍구·키·갈퀴·고무레 등이 있다.

 

모내기는 못자리에서 기른 모를 본 논에 옮겨 심는 일로 모심기라고도 한다. 모내기는 벼의 재배조건에 따라서 모내기 방식을 선택한다.

 

김매기는 작물의 생장을 방해하는 풀을 없애고 작물 사이의 흙을 부드럽게 해 주는 일이다. 이때 손이나 연장을 사용하거나 흙에 묻어 없애는 일을 ‘김매다’라고 한다. 매는 곳에 따라서는 ‘논매다’ ‘밭매다’라고 한다.

 

▲ 탈곡기 (벼, 보리 등의 이삭에서 낟알을 떨어내는 기계)     © 조희정 수습기자

 

가을걷이는 가을이 되면 봄에 파종하고, 풍족한 여름 햇볕에 알맞게 여문 곡식을 거두어들인다. 겨우살이는 타작한 벼를 섬에 담아 곳간에 두거나 마당에 세운 나락뒤주에 잘 정리한다. 가을걷이 도구로는 가래, 쟁기, 당글개, 홀태, 도리깨, 얼개미 등이 필요하다.

 

진해 문화 예술촌 향토 사료관에서는 농업이 본업이었던 시절, 가장 중요한 살림살이와 그 시대의 생활모습을 한 눈에 그려볼 수 있다.

 

▲ 일반 살림용구 (찬장, 그릇)     © 조희정 수습기자

 

이 외에도 일반 살림용 기구인 안방 가구, 장롱 등도 254여 점과 추억의 용품들, 영사기 등이 57여 점이 있다. 베틀을 비롯해 농경사회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실용적인 농기구도 174여 점이 전시돼 있다.

 

또 예술촌에는 장복산과 진해만의 아름다움을 예술로 승화시킨 10여 명의 입촌 작가의 작업실도 있다.

 

예술촌 관계자는 “평일에도 관람객이 꾸준하다. 주말에는 평일보다 두 배 이상의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의 단체관람도 많고 젊은 세대부터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방문을 하고 있다. 특히 어르신들은 예전에 직접 사용했던 도구들을 보고 잠깐 추억에 잠기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진해 예술촌을 찾아주고 있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기사입력: 2019/03/01 [10:14]  최종편집: ⓒ NewsShare 뉴스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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