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서 수습기자 기사입력  2019/03/24 [16:29]
[인터뷰] “6년 뒤엔 ‘정상근’ 이름 걸고 베이커리 열래요”
제빵사 정상근 씨, “N포세대라 하지만 꿈 있어 포기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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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근한 정상근 씨를 자택에서 만났다     © 강민서 수습기자


[뉴스쉐어=강민서 수습기자] 제 버킷리스트는 2년 후에 기능장을 따고, 서른두 살이나 세 살쯤에는 제 이름을 건 가게를 갖는 거예요.”

 

빵을 만든 지 6년, 정상근(26·남) 씨 직업은 제과·제빵사다. 18세 때 집 앞 윈도우 베이커리 카운터 아르바이트를 하며 빵과 인연을 맺었다. 가게 사장님이 정 씨의 성실함을 보고 제빵사가 되기를 권유해서 19세부터 정식으로 빵을 배웠다.

 

“대학을 포기하고 고등학교 3학년 때 취업을 나갔어요. 빵을 배우기 위해 빵집으로 취업을 나갔죠. 그때는 친구들보다 먼저 취업을 나가서 대학에 대한 별다른 생각이 없었는데 3월이 돼 친구들이 대학교 다니는 모습을 보니 부러웠습니다. 내가 못나 보이기도 하고요.”

 

정 씨는 그렇게 몇 년 마음고생을 했다. 그러나 군대 가기 전 사장님이 해준 조언을 듣고 생각이 바뀌었다.

 

“한길만 걷다보니 이제는 대기업 다니는 친구보다 연봉도 높고 정년 걱정 없고 무엇보다 좋아하는 일 하니 너무 좋다. 너도 분명 할 수 있다”는 사장님 조언에 ‘꼭 성공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겠다’고 결심했다.

 

그 결심이 있어서 제대 후에도 망설임 없이 빵을 만들었다. 정 씨는 아침 7시에 출근해서 오후 6시 전후로 퇴근한다. 하루 11시간 정도 일하지만 빵 만드는 일이 좋다.

 

그래서 힘들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빵 외에 다른 생각을 해본 적도 없다. 오히려 빵을 만들며 꿈이 생겼다.

 

“빵 만든 지 10년이 되면 기능장 시험을 칠 수 있는 자격이 됩니다. 기능장 준비를 해서 28세가 되면 기능장 준비를 하려고요. 그리고 서른두 살이나 서른세 살쯤 되면 제 이름인 ‘정상근’ 간판을 건 윈도우베이커리를 개업하는 것이 꿈입니다.”

 

가게 경영을 위해서 공부도 계획하고 있다는 정 씨는 꿈이 있어서인지 표정도 밝다. 정 씨는 담백하고 부드러운 빵을 좋아한다. 매일 빵을 만지고 먹어도 빵이 맛있단다.

 

“빵을 좋아해서 이 일을 하나 봐요. 빵이 나오면 모양, 색, 냄새 등을 보며 빵을 확인하는데 그때는 매번 떨립니다. 빵이 잘 구워져 고객들이 맛있다고 할 때는 정말 뿌듯하고 기분 좋습니다.”

 

서민들 누구나 사 먹을 수 있고 쉽게 먹을 수 있는 빵을 만들고 싶다는 정 씨. “남녀노소 물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새로운 빵을 만들고 싶다”는 말 속에 꿈을 향한 열정이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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