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호 기자 기사입력  2019/03/29 [08:51]
가장 존경하는 목회자 1위 한경직 목사?… “전 신사참배도 한 사람입니다.”
신사참배, 전두환 칭송, 민간인 학살 4.3사건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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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쉐어=박기호 기자] 역대 한국교회 목회자 중 가장 존경받는 목회자로 한경직 목사가 1위를 차지했지만, 불명예스러운 과거도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최근 모 언론사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생존 여부와 관계없이 역대 한국교회 목회자 중 가장 존경하는 목회자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성도들은 故한경직 목사를 1위로 꼽았다. 옥한흠, 주기철, 손양원, 조용기, 장경동 목사가 뒤를 이었다.


1위를 차지한 故한경직 목사는 어떤 목회자였을까. 그는 일인용 유아용침대와 안경이 그가 남긴 전부라고 할 정도로 청빈한 삶을 살았다. 또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한평생 봉사자로서의 삶도 살았다. 특히 종교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템플턴상을 수상한 유일한 한국인으로서도 존경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감추고 싶은 어두운 부분도 많다.


◆ 권력과 타협… 신사참배 흑역사


한경직 목사는 한기총 창립위원장을 맡았고 초대 대표회장을 역임했다. 한기총은 탄생부터 정치적 목적으로 만들어진 단체라 보수진영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한경직 목사 또한 그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시대마다 권력과 타협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신사참배다. 그는 일제강점기 말기에 일본 천황에게 신사참배를 했다. 1992년 종교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템플턴상 수상하는 자리에서 그는 이렇게 고백했다.


“저는 하나님 앞에서 여러분 앞에서 죄인이라고 하는 것을 고백합니다. 저는 죄를 많이 졌습니다. 전 신사참배도 한 사람입니다. 죄를 많이 진 사람입니다.”


일사각오로 신사참배를 거부한 故주기철 목사와는 매우 대조적이다.


◆ 1980년 당시 전두환 위원장 칭송, 영락교회서북청년회 조직하기도


또한, 그는 1980년 전두환 국보상임위원장을 위한 조찬기도회에 참석해 전 위원장에 대한 칭송에 앞장선 인물이기도 하다.


민간인 학살로 악명높은 제주 4.3사건 그 중심에도 한경직 목사가 있었다. 故한경직 목사는 제주 4.3사건을 평정한 ‘서북청년회(서청)’의 회원이었던 영락교회 청년들의 영적 지도자였다.


한 목사는 그의 자서전에서 “서북청년회라고 우리 영락교회 청년들이 중심이 돼 조직을 했다. 그 청년들이 제주도 반란사건을 평정하기도 하고 그랬다. 그러니까 우리 영락교회 청년들이 미움도 많이 사게 됐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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