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쉐어 NewsShare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3.1운동 100주년] 군산 독립운동가 춘고 이인식 선생

시위 운동 주도 서대문형무소 옥고… 토지 팔아 임시정부 독립자금 헌납

이연희 기자 | 기사입력 2019/04/07 [23:05]

[3.1운동 100주년] 군산 독립운동가 춘고 이인식 선생

시위 운동 주도 서대문형무소 옥고… 토지 팔아 임시정부 독립자금 헌납
이연희 기자 | 입력 : 2019/04/07 [23:05]

▲ 전북 군산시 월명공원 입구 계단을 올라 전망대 인근에 자리잡은 애국지사 춘고 이인식 동상.     © 이연희 기자


[뉴스쉐어=이연희 기자] 화려한 벚꽃과 동백꽃이 자랑인 전북 군산시 월명공원에도 봄이 찾아왔다. 

 

사실 월명공원에도 가슴 아픈 역사가 서려 있다. 

 

월명공원은 일제강점기 쌀 수탈 도시였던 군산시에 일본인이 많이 살던 지역에 가까워 당시 일본인도 자주 찾았던 장소다. 당시 일제는 월명공원 자락에 군산 신사(神祠), 금비라 신사 등을 설치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는 일제 수탈과 치욕스러운 역사를 딛고 월명공원 입구로 들어서 전망대에 오르면 자랑스러운 애국지사 동상을 찾아볼 수 있다.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올해. 월명공원을 찾은 관광객과 시민도 한 번쯤은 꼭 둘러보길 추천한다. 

 

애국지사 동상의 주인공은 군산 출신 독립운동가 춘고(春皐) 이인식(1901~1963) 선생이다. 

 

이인식 선생은 1901년 10월 22일 군산시 임피면 읍내리에서 만석부호였던 이태하 씨와 조득 여사의 3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그는 서울 보성고보 3학년 때 3.1운동에서 학생 대표로 탑골공원에 모인 학생에게 독립선언서를 나눠주고 미국영사관과의 연락을 책임졌다. 

 

3월 5일 남대문역 광장에서 군중에게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배부하며 시위운동을 주도하다가 일본 경찰에 붙잡혀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그러나 그의 항일 의지는 꺾이기는 커녕 더 커져갔다. 옥중 독립투사에게 해외 활동과 독립운동자금이 필요하다는 것을 듣고 출옥 후 1920년 8월에 부모님께 물려받은 전 재산인 토지(약 80만㎡)를 팔았다. 

 

토지를 팔아 마련한 8000원(현재 가치 약 200억 원)을 상해 임시정부 독립자금으로 헌납했다. 그리고 1923년 일본 동양대학 철학과에 입학해 한국인 유학생 단체인 금우회를 조직하고 월보를 간행하며 항일운동을 도모하다가 발각돼 중국으로 망명했다. 

 

그는 1926년 6.10만세운동이 일어났을 당시 비밀리에 국내로 잠입해 정보수집과 군자금 조달책으로 활약했다. 광복 이후 고향으로 돌아온 이인식 선생은 임피중학교를 설립해 후학 양성에 힘썼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가난한 아이들을 찾아 배움의 길로 이끈 참 스승의 본이 되고 있다.

 

이인식 선생은 1962년 3월 1일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았고 전라북도 교육위원회로 선임돼 재직 중 1963년 3월 25일 별세했다. 

 

한편, 춘고 이인식 선생은 1974년 10월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 제151호에 안장됐다.

  • 도배방지 이미지

이동
메인사진
국내 최초 숏폼 드라마 플랫폼 '탑릴스', 첫 BL 오리지널 '가르쳐 주세요' 공개! 박형섭-이상민의 심쿵을 부르는 환상의 비주얼 합!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