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쉐어=양연주 기자] 일제강점기, 한국 기독교의 전쟁 물자 협력은 헌금에서 끝이 아니었다.
교회의 종도 전쟁 물자의 보급을 위해 일제에 바쳤다. 1942년 4월 10일 장로교회는 교회 종 현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1540개의 교회 종이 총알과 무기 제작의 재료가 됐다.
일제에 대한 친일은 목사들의 설교에서도 나타났다.
기독교사회운동단체인 YMCA 의 총무 신흥우는 마태복음 6장 33절 “너희는 먼저 그 나라와 의를 구하라”의 ‘그 나라’를 충성과 복종의 대상인 일본제국주의로 표현했다.
또 감리교회의 심명섭 목사는 신체제운동을 누가복음 5장 34~38절의 내용 중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를 예수가 유대교를 개혁했듯이 식민지 조선의 기독교도 일본적으로 개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복 후 연세대학교 총장을 역임했던 백낙준 박사는 요한복음 2장 16절의 예수가 성전(聖殿)을 “내 아버지의 집”이라고 가리킨 장면을 천황에 대한 보은(報恩)의 논리로 인용했다.
또 백낙준 박사는 병역을 국민의 가장 숭고한 의무라고 강조하면서 식민지 조선의 청년들에게 징병제에 적극 동참할 것을 강권했다.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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