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쉐어=김은정 수습기자]창원역사민속관은 개화기부터 근현대까지 한국 디자인의 역사적 흐름을 조명하는 자리로 근현대디자인박물관(관장 박암종)에서 엄선한 디자인 명품 100여 점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개화기와 일제강점기의 근대적 개념이 도입된 디자인 흔적을 찾기 위해 준비됐다. 또 해방 이후부터 오늘까지 사회와 체제의 변화에 따라 한국 디자인이 어떤 모습으로 변모해왔는지를 ‘근현대 디자인 명품 100선展’을 통해 살펴보고자 마련됐다.
전시는 시기별로 ▲1876~1945년 문화 발전의 정체기 속에서도 피어난 우리 디자인 ▲1945~1976년 경제 발전과 수출 동반자로서의 디자인 역할 ▲1976~1988년 디자인의 체계화와 국제 스포츠 행사를 통한 발전 ▲1988~2000년 한국형 디자인의 모색과 세계화의 기반 구축이라는 테마로 전시됐다.
호주에서 온 켈리 문(여·45) 씨는 “호주로 이사를 간 지 15년이 된다. 어릴 때 한국에서 쓰던세탁기나 텔러비전을 보니 무척 반갑고 추억으로 돌아간 것 같아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전시에는 황실을 상징하는 권위와 품위 ‘이화문종’을 비롯해 대한민국 근대 디자인의 아이콘 ‘최초의 태극기 자료’를 만나볼 수 있다. 또 최초의 화장품 신문광고와 화려한 디자인으로 여심을 사로잡은 ‘박가분’, 유선형 디자인에 다양한 색상으로 한국전자공업사의 혁신을 일으킨 금성라디오 A-501이 전시됐다. 특히, 당시 고가임에도 폭발적 인기로 대중문화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최초의 국산 텔레비전VD-191’등 한국적 미감과 국제적 감각이 더해져 탄생한 명품 디자인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시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시해설프로그램 ‘모단 디자인 투어’를 통해 매일 오전 11시~오후 3시에 전시해설사에게 해설을 들을 수 있다. 또 유물 스탬프 찍기를 통해 추억도 간직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돼 가족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근현대 디자인 명품 100선展’ 오는 6월 23일까지 전시되며 무료로 입장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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