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쉐어=박지인 수습기자] 850여 년간 프랑스를 넘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 왔던 노트르담 대성당에 지난 15일, 대형 화재가 일어났다. 첨탑과 지붕 대부분이 화마로 인해 무너져 내렸다. 프랑스 국민은 물론 세계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한 사건이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빅토르 위고의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등으로 프랑스를 넘어 전 세계의 사랑을 받아 왔다.
‘성모 마리아’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노트르담은 2차 대전 말기 히틀러가 노트르담을 폭파하려 했으나 대성당의 아름다움에 실행하지 못했다는 일화가 있을 만큼 건축적 가치가 높다.
고딕건축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대성당은 성가대석과 남쪽 현관의 로마네스크 양식과 서쪽 정면의 하이 고딕 양식 등 다양한 건축 양식으로 이뤄져 있어 보는 이에게 웅장한 느낌을 준다.
특히 성당 내 스테인드글라스(장미 창)와 종탑은 대성당의 상징이었다. 또한 높이 142m로 1625년부터 1847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라는 명성을 얻기도 했다.
이러한 노트르담 대성당은 1163년에 파리의 주교였던 모리스 드 쉴리에 의해 착공됐으며 1345년 완공됐다. 이후 1521년 종교 개혁이 일어나며 가톨릭에서 분파돼 나온 개신교 교회로 사용됐지만 1681년 다시 로마 가톨릭 성당으로 돌아왔다.
1239년 성왕 루이가 실제 예수 그리스도가 썼다는 '그리스도의 가시 면류관' 등의 성유물을 임시로 안치하고 1302년에는 필리프 4세가 최초의 3부회를 개최, 1455년 잔 다르크의 명예 회복 재판이 열리는 등 노트르담 대성당은 역사적인 사건들의 무대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1793년 프랑스 대혁명이 일어나 파리 혁명정부를 이끌던 피에르 쇼메트가 프랑스의 비 기독교화를 위해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이성숭배’ 예식을 거행하고 대성당을 창고로 사용하는 등의 아픔이 있었지만 1804년 나폴레옹의 황제 즉위식을 통해 다시 기독교 건물로서 정체성을 회복했다.
특히 독일로부터 파리가 해방된 1944년 8월 26일에는 이곳에서 축하 미사가 진행될 만큼 파리 시민의 희로애락을 함께 해왔다.
한편 대성당의 화재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전기 합선’으로 인한 화재일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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