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탐방] 군산 추억의 연탄갈비… 손님 입맛 평정선별한 좋은 고기, 직접 만든 반찬 사용 만족도 높아
[뉴스쉐어=이연희 기자]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돼지고기인가 소고기인가.”
회식이나 각종 모임에 빠질 수 없는 메뉴인 삼겹살·목살·갈비구이. 같은 구이라고 해도 고기 질과 굽는 방식에 따라 맛은 큰 차이가 난다.
전북 군산시 나운동에 있는 추억의 연탄갈비는 조촌동에 본점을 둔 2호점이다. “고기 맛이 다 똑같지”라고 얘기해도 한번 이곳을 가본 사람이라면 다시 찾게 되는 고깃집이다.
음식을 주문하면 먼저 구수한 끓여 나오는 청국장부터 더덕 무침, 새콤한 콩나물무침, 깻잎 장아찌 등이 나온다. 오래 뒀다가 내오는 반찬이 아니라는 걸 단번에 알 수 있다. 가게에서 직접 만든 반찬과 김치는 메인 요리를 비롯해 모든 음식에 신경 썼다는 게 느껴져 손님 만족도가 한층 오른다.
유상용 사장은 손님이 먹을 생고기를 직접 구워준다. 시간표로 짠 듯 쉴 틈 없이 각 테이블에 고기가 적당히 구워질 때 뒤집기를 하러 등장한다. 손님받기도 바쁘고 번잡한데도 일일이 고기를 구워주는 데는 이유가 있다.
“고기가 아까워서 직접 구워드려요. 손님이 직접 구워 드시면 고기를 다 태워서 아무리 고기가 최상급이어도 그 맛을 못 느끼시거든요”
추억의 연탄갈비에서는 국내산 생암퇘지를 사용한다. 이렇다 보니 일반 로스구이와 달리 신선하고 맛이 좋다. 유상용 사장이 돼지고기를 가져오는 거래처는 14곳이나 된다. 직접 매일 3~4시간 발품을 팔아 그날마다 상태가 좋은 고기로 골라 정하다 보니 거래처가 많아졌다.
또 고기 부위마다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굽는 시간이 있다. 유 사장은 “같은 목살이나 삼겹살이라 해도 몇 등분으로 나누면 각각 위치에 따라 그 맛이 다르다”고 말했다.
잘 익은 고기 한 점을 기름장에 살짝 찍어 먹어보면 육질이 굉장히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고기를 어느 정도 다 먹어갈 때쯤 나오는 생김을 연탄불에 앞뒤로 한 번씩 살짝 구워 간장에 찍어 먹으면 바삭하고 깔끔하다. 추가로 주문한 냄비밥에 물을 넣어 끓인 구수한 누룽지는 든든한 마무리를 장식한다.
다른 음식을 곁들이지 않고 고기만 먹었을 때 가장 맛있다고 추천할 만큼 이 가게에서는 준비한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선별된 좋은 고기를 가장 맛있게 즐기고 가는 손님은 든든함과 동시에 기분까지 좋아진다. 음식에 대한 정성과 성실함으로 승부하는 추억의 연탄갈비의 승승장구를 기대해본다.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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