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호 기자 기사입력  2019/05/22 [12:47]
“자기 죄 종이에 적고 기도 후 태워라” 이천 시온성교회
무속적이다 VS ‘담임목사를 무속인으로 보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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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에 자기 죄목 적고 기도한 뒤 태워라소지(燒紙) 연상 무속행위다

소지행위 무속행위로 보면 결코 그리스도인 아니다

이대위 이제 하지 않겠다는 목사 각서 받고 이단성 없음결론

교인들 목사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명백히 밝히라 촉구

 

 [뉴스쉐어=박기호 기자]'종이에 자기 죄목 적고 기도한 뒤 태워라’ ‘병명 적어 비행기 접어 날리면 소원 이뤄진다’ ‘소망나무 만들고 기도 제목 나무에 매다는 것’ ‘배추벌레가 나비 되는 것이 거듭남이다

 

이천 시온성교회가 무속 신앙을 의심케 하는 담임목사 L씨의 발언과 행위로 연일 시끄럽다.

 

이는 종이에 자기 죄를 적은 후 태우게 하는 이른바 소지(燒紙) 행위를 연상시키는 담임목사의 행동에서 발단이 됐다.

 

이뿐 아니라 주께 맡기라는 뜻은 던져버리라는 뜻으로, 예를 들면 우울증 같은 기도 제목을 쓰고 기도하고 나면 휴지통에 던져버려야 기도가 이뤄진다L목사의 발언에 대해 교인들이 문제를 제기한 내용은 30여 개에 이른다.

 

교인들이 무속신앙을 떠올리게 된다며 중단을 요청하자 담임목사는 나는 목사다라는 칼럼을 통해 이것을 무속행위로 보는 사람은 철저하게 미신이나 무속을 믿는 사람이지, 그런 사람은 결코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맞섰다.

 

이런 와중에 교인들을 더 참을 수 없게 만든 것은 따로 있다. 신학적으로 명백한 문제가 있는 이번 사태를 두고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이대위)가 담임인 L목사에 대해 이단성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

 

교인들이 이대위의 결론에 공분을 참지 못하자, 이대위는 다시 “L목사의 행위는 비성경적이고 교인들이 받아들이기 힘든 요소가 있지만 이후 L목사가 각서에 따라 그러한 행위를 하지 않고 있다앞으로도 계속 각서를 준수하겠다고 밝혔다는 이유를 들어 L목사에 대해 이단성이 없다고 재차 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에 교인들은 결국 규탄 시위를 벌이기에 이르렀다. 지난 18일 서울 대치동 총회본부 앞에서 교인들은 총회와 이대위를 향해 담임목사의 행위를 어째서 이단성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는지 명백히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이 이야기를 접한 불교인 변모(45) 씨는 종이에 기도 제목 쓰고 휴지통에 버려 문제가 해결된다면 그것이 바로 미신 아닌가. 정말 우습다목사로서 자질이 부족한 것 같다. ‘각서가 무슨 면죄부라도 된다는 말인지교인들이 왜 자꾸 교회를 떠나는 지 알 것 같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한편, 기성총회는 오는 28~30일 서울신학대에서 제113년차 총회를 개최한다교인들은 총회 당일까지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총회에서 이천 시온성교회 문제가 어떤 식으로 논의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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