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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수개신교계-정치 뿌리깊은 유착, 문제없나?

박기호 기자 | 기사입력 2019/05/26 [22:19]

한국보수개신교계-정치 뿌리깊은 유착, 문제없나?

박기호 기자 | 입력 : 2019/05/26 [22:19]

▲  전광훈 목사   [사진 캡쳐=MBC 뉴스 스트레이트 48회 하이라이트]

 

[뉴스쉐어=박기호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광훈 목사가 교회 설교 중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공개적으로 지지해 또 한 번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전 목사는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앞으로 계속 정치에 개입하겠다”고 말했다. 또 “하나님께서 황교안 대표를 보내 주어 자유한국당 대표로 세웠다. 이승만, 박정희 다음으로 세 번째 지도자가 됐으면 좋겠다”고 지지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기총 대표회장의 정치개입,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역대 한기총 명예회장, 대표회장들의 행적을 보면 전 목사의 정치 개입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다.

 

1969년 박정희 군사정권 당시 3선개헌을 반대하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는 달리, 한기총의 모체인 한경직, 조용기 김준곤 등이 소속된 한국기독교연합회는 3선개헌을 지지했다.

 

이보다 앞서 1966년 ‘조찬기도회’를 창설한 김준곤 목사는 박정희 대통령 조찬기도회에서 “박 대통령이 이룩하려는 나라가 속히 임하길 빈다”고 했다. 1969년 기도회 때는 “우리나라 군사 혁명이 성공한 이유는 하나님이 혁명을 성공시킨 것”, 1973년 기도회 때는 “10월 유신은 실제로 세계 정신사적 새 물결을 만들고 신명기 28장에 약속된 성서적 축복을 받을 것”이라고 설교했다.

 

또 1980년 8월 서울 롯데호텔에서 ‘전두환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을 위한 조찬기도회’가 열렸다. 조찬기도회에서 정진경 목사는 “이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직책을 맡아서 사회 구석구석에 존재하는 악을 제거하고 정화할 수 있게 해준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온 국민이 바라는 남북통일과 국가의 번영, 민주화 실현에 크게 공헌해서 다음 세대에 물려줄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1989년 한기총은 한경직 목사를 명예회장으로, 박맹술 목사를 초대회장으로 설립됐다. ‘전두환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을 위한 조찬기도회’에 기도를 했던 정진영 목사는 한기총 제2대 대표회장을 맡았다. 태생부터 정치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위에 설립된 단체인 셈.

 

한기총 대표회장의 정치개입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2008년 대선을 앞두고 한기총을 찾은 이명박 후보에게 이용규 대표회장은 “하나님이 이명박 후보와 함께하셔서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민족의 희망이 되는 지도자가 돼 주길 바란다”고 했다. 또 2008년 1월 9일 한기총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를 초정 ‘대통령 당선인와 국가를 위한 특별기도회’를 개최했다.

 

2012년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개신교 연합 기관을 잇달아 방문했을 당시 한기총은 노골적으로 박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당시 언론보도에 따르면 한기총 홍재철 대표회장은 박 후보에게 “여기서 확보할 수 있는 표가 300만 표”라고 말했다.

 

한국 보수 개신교계를 대표하는 이들의 끝없는 정치적 발언과 행태. 종교단체가 정치에 발을 들이려는 것은 엄연히 헌법과 정교분리의 원칙에 어긋난다. 이 같은 행위가 과연 한기총 대표회장의 말과 같이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허용되는 것인지 각계의 의구심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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