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서 수습기자 기사입력  2019/06/09 [22:03]
[호국보훈의 달] 강칭미 할아버지가 말하는 ‘내가 겪은 6.25’
전쟁은 끝났지만 난리 통 속 삶은 아직도 생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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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칭미 할아버지가 화초에 물을 주고 있다   © 강민서 수습기자

 

 [뉴스쉐어=강민서 수습기자] 대부분의 10대에게 6.25전쟁은 교과서 속 글이다. 6.25전쟁이 난 지 올해로 69년째. 아직도 우리 곁에는 전쟁을 겪고 아픔을 간직한 채 살고 있는 가족이 있다. 이들에게 전쟁은 과거가 아니다.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전쟁의 참상을 겪은 강칭미(83) 할아버지를 만나 난리 통 속의 삶을 들어봤다. 고향이 ‘전라북도 익산시 여산면 제남리’라는 할아버지는 기억을 더듬으며 말문을 열었다.

 

전쟁이 난 사실을 어떻게 아셨나요?
우리 마을에서 보면 멀리 차가 다니는 신작로가 보여. 이 신작로가 이리(익산시)가는 길이야. 그때는 이리를 가려면 이 길밖에 없었어. 내가 아마 한 열 서너 살쯤 됐을 거야. 어느 날 이리(익산시)로 가는 신작로가 시커먼 해. 서울서 내려온 피난민들로 신작로가 빼꼼한 곳이 없어. 이북에서도 내려오고. 그래서 전쟁이 났는지 알았지. 우리 마을에도 이북 사람 여럿이 들어와 살았다니까.

 

그럼 피난을 가셨겠군요.
그럼 갔지. 내 외당숙 가족이랑 나랑 내 동생만 갔어. 아버지가 동생 데리고 외당숙 따라가라 해서 그냥 갔지. 아버지 어머니는 집에 계시고.

 

피난은 어디로 가셨나요?
이리(익산시) 가는 길 비봉면 내월 산골짜기로 갔어. 골짜기를 여러 번 넘어가니 집이 서너 채 있더라고. 산 속이니 ‘조용하겠지’ 하고 가서 그 집 아주머니가 해주는 밥 먹고 있는데 한 삼일쯤 지나니 아버지가 데리러 오셨어. 그래서 당숙네 식구 셋, 우리 식구 셋이 다시 집에 오려고 산 중턱을 넘는데 보초를 서고 있더라고.

 

보초를요? 누가요?
인민군이 민간인을 시켜서 오고 가는 사람을 적어서 보고하라고 했대. 우리 보고 어디 가냐고 해서 피난 갔다가 집에 가는 길이라고 하니 “방금 밑으로 인민군 내려갔으니 조심해서 가라”고 하더군. 그런데 우리가 피난 간 것이 화약 짊어지고 불구덩이에 들어간 거였어.

 

아니 왜요?
그렇게 살살 내려오는데 총소리가 나더라고. 아따 겁나대 겁나. 둑 밑에 죽은 듯이 엎드리고 있다가 조용해진 다음에야 집에 왔어. 오고 나서 며칠 있다 소식 들으니 우리가 피난 갔던 집 식구들이 다 죽었다는 거야. 인민군이 와서 다 죽였대. 아버지가 데리러 안 왔으면 우리는 어떻게 됐을지 몰라.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오금이 저려.

 

그래서 무사히 돌아오셨어요?
천신만고 끝에 집에 왔어. 집에 오니 아버지께서 집 뒤에 방공 굴을 파 놓으셨더라고. 집 뒤가 산이야. 가마니로 가리고 흙 붙이고 소나무 베어서 가리고… 사는 것이 사는 게 아니야. 거기서 지내다 조용하면 돌아도 다니고 그랬어. 마을 사람들은 뒷산 골짜기로 어디로, 골이 조금 깊다 싶은 곳에 다 엎어져 있고 남산리 사람들은 거기 다 박혀 있었지.

 

그럼 밥은 어떻게 드셨어요?
끼니를 어떻게 찾아 먹어. 낮에는 생각도 못 하고 밤에 빛이 새 나갈까 봐 다 가리고 해 먹었는데 끼니라고 할 수도 없어. 농사도 시원찮아. 농사에 신경 쓸 수 있어? 그리고 인민군이 벼 하나를 쭉 뽑아서 나락이 몇 개 달렸는가를 세더라고. 호박 달린 것까지 세. 그리고는 인민군이 다 가져갔어. 그때 고생한 것 생각하면….

 

▲ 여산초등학교 전경     © 강민서 수습기자

 

인민군도 실제로 보셨어요?
그럼, 직접 봤지! 피난민이 내려오니까 인민군도 따라 내려오고 국군은 올라오고. 읍내에서 전쟁이 났어. 국군보다 인민군이 먼저 왔지. 우리 집 마당에서 읍내가 보이는데, 인민군이 대포도 끌고 내려오고 이것저것 끌고 오더라고. 밤낮 없이 오는 거야. 그런데 우리 국군이 밀어붙이니까 다 놓고 도망가는데 여산국민학교 뒷산이 인민군복으로 누런 해. 여산서 인민군하고 국군하고 미군하고 붙어 가지고 굉장했어. 인민군은 도망가면서 쏘지, 여기서는 밀고 올라가면서 쏘지, 대포 쏘지, 비행기에서 쏘지. 하늘에 비행기가 빼곡했어. 집에서 봤는데 오래 보지도 못해 무서워서. 인민군도 많이 죽었지.

 

민간인도 많이 죽었어요?
많이 죽었지! 여산 읍내 국민학교 앞에 나락 저장하는 큰 창고가 있었어. 요즘 같으면 농협 창고 같은 거지. 인민군들이 거기에 민간인을 잡아다 가둔 거야. 그리고는 국민학교 뒤 골짜기로 끌고 가서 세워 놓고 다 총 쏴서 죽였어. 송장 찾는다고 뒤적거리는데 끔찍해서 차마 보지를 못해. 우리 사촌 형도 잡혀가서 죽었잖아. 아들 형제가 다 죽은 사람도 있어. 우리 당숙도 북으로 끌려갔는지 죽었는지 지금까지 소식이 없어.

 

할아버지는 이 이야기를 끝으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2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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