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쉐어=박수지 기자]노인학대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만 5188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노인학대 예방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전국 노인보호전문기관의 노인학대 신고접수 및 상담사례를 분석해 발간한 '2018년 노인학대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노인학대로 신고된 건수는 1만 5482건이었다. 이중 학대 사례로 판정된 건수는 5188건으로 나타났다.
신고·학대건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전년대비 신고건수는 16.3%, 학대건수는 12.2% 증가했다. 재학대 사례는 전체의 9.4%로 전년대비 1.6% p 증가했다.
노인학대는 주로 가정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었다. 가정 내 학대는 89.0%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가장 많았고, 생활시설 7.3%, 병원 1.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재학대 또한 특성상 가정 내에서 발생(98.4%)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학대유형은 정서적 학대(42.9%), 신체적 학대(37.3%), 방임(8.8%), 경제적 학대(4.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자기방임은 최근 발생률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2015년 10.1%에서 2016년 7.7%, 2017년 4.0%, 2018년 2.9% 순으로 떨어졌다.
학대피해노인의 가구형태를 살펴보면 자녀동거가구가 1738명(33.5%), 노인부부가구가 1512명(29.1%), 노인단독가구가 999명(19.3%) 등이었다.
특히 노인부부가구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1023건에서 2017년 12156건, 2018년 1512건에 달했다.
신고자는 주로 경찰관 등 관련 기관(65.6%)이었으며, 친족(9.1%), 사회복지전담공무원(7.7%), 학대피해자 본인(7.5%), 노인복지시설 종사자(3.7%), 가정폭력 관련 종사자(1.4%) 등으로 나타났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국민들이 주변 노인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노인학대가 더 이상 가정, 시설 내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인식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