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병역 특례 혜택 “어떻게 생각하세요?”찬성 “경제·사회 파급력 국위 선양” vs 반대 “형평성 어긋나는 구시대적 발상”
[뉴스쉐어=이연희 기자] 이 친구들이 가는 식당과 공원이 명소가 되고, 이들 덕분에 외국인이 5·18민주화운동을 공부하고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라고 인식하게 됐다.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의 이야기다.
BTS는 2019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톱 듀오·그룹’ 부문을 수상했다. 지난 22일에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BTS 글로벌 팬 미팅이 열려 팬 2만 5000여 명이 몰렸다고 알려져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분석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BTS의 파급력으로 이어진 연평균 외국인 관광객 수는 80만 명이며 경제적 효과는 5조 이상이라고 밝혔다. 국위 선양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내년에는 일부 BTS 멤버의 입대로 완전체 활동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병역 특례 혜택에 대한 갑론을박이 꾸준히 벌어지고 있다.
내년에 만 27세가 되는 멤버 진은 지난 4월 미국 CBS ‘선데이 모닝’ 인터뷰에서 군 복무에 대해 “한국인으로서는 당연한 의무이고 나라가 부른다면 저희는 응답할 준비가 돼있다.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 네티즌은 “국내 대기업 전자 제품이 외국에 진출하고 잘 팔려도 이 제품을 판매한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외국인은 별로 없을 것”이라며 “그런데 BTS를 통해 단기간에 한국이란 나라를 알고 궁금해하고 한글을 배우고 한국 제품을 쓰는 효과를 얻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병역 특례를 찬성했다.
군필자라는 또 다른 네티즌은 면제는 아니라도 특례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도 국방의 의무를 한 대한민국 남자이지만 BTS는 군 면제 또는 최소한 복귀 시간이 길어지지 않게 동반 입대를 장려해도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위 선양으로 병역 특례를 주는 제도는 구시대적 발상이며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도 많다.
한 네티즌은 “병역 면제 혜택은 한창 경제가 어려울 박정희 정부 시절에 생겨서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서 잘해서 국위를 선양하자는 목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데 현재 한국은 세계 10위권 경제 규모로 성장했는데 아직 그 제도가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국가 대표 선수의 경우 메달을 따는데 본인의 능력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BTS 성공은 멤버의 노력도 있지만 지금까지 한류 문화를 선도해온 선배와 엔터테인먼트 직원 등 수 많은 사람의 노력이 많이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사람들을 다 면제해 줄 순 없지 않으냐”고 전했다.
이어 “현재 영향력을 고려해서 입대를 미루거나 독도 수비대로 군 복무를 하게 해 전 세계가 독도가 한국 영토라는 것을 알리고 관광도 활성화하면 좋겠다”라는 의견도 보였다.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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