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선박투자시장에 봄볕 들까?
글쓴이 : 김화경 날짜 : 2010.02.11 16:19

국토해양부(장관:정종환)는 ’08년 하반기 시작된 해운불황 이후 최초의 신조선 대상 선박펀드인 ‘바다로 14호 선박투자회사’를 지난 2.11일(木) 인가했다고 밝혔다.
 
 
동 펀드는 그간 극도로 침체되었던 선박투자시장에 활기를 불러일으킬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총 720억원을 조성하여 케이프사이즈(18만톤급) 벌크선* 1척을 건조(조선소:성동조선해양)할 예정이고,’11.5월 선박인도 후에는 현대상선에 나용선**되며, 용선기간(5년) 만료와 동시에 현대상선이 소유권을 이전받게 된다.(bbchp 계약)
 
*벌크선 : 곡물, 광석, 석탄 등 건화물을 주로 수송하는 선박으로, 적재가능한 화물의 중량(dwt ; deadweight tonnage)을 기준으로 케이프사이즈(10~18만dwt), 파나막스(6~7.5만), 수프라막스(5~6만), 핸디사이즈(2~3만)급으로 구분

*나용선(bbc;bare boat charter) : 선원 등 인력과 선박에 사용되는 장비 일체를 선박을 임차하는 용선자가 투입하는 방식으로, 인력·장비를 선주가 제공하는 기간용선(tc;time charter)과 구분되는 개념
 
《펀드 재원조달 및 운용》
 
펀드자금의 60%는 calyon bank(프)가 대출하고, 나머지는 국내 기관투자자(미래에셋 모집)가 출자한다.
따라서, 용선주에게 현 시점에서 자부담이 전혀 없어 자체자금 마련이 쉽지 않은 최근 시장상황에 적합한 구조이고, 펀드 존속기간(5년) 만료 후 선가 상승액에 대해 용선주와 투자자가 profit sharing(7:3)*을 하는 새로운 구조의 펀드로 이 펀드의 운용은 세계로선박금용(주)이 맡게 된다.
 
*예 : 선박인도 후 5년간 선가가 100억원 상승한 경우, 상승 전 가격으로 선박을 매입하게 되는 용선주가 70억원, 선박펀드에 투자한 기관투자가가 30억원의 이익을 수취
 
 
《금번 선박펀드의 특징》
 
이번 펀드는 해운경기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에서도, 과거 ‘호황기에 고가로 선박을 매입하고 불황기에는 선박금융 위축으로 선대가 축소’되던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고질적인 악순환* 고리를 끊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해운경기 호황) → 선박가격 상승 → 고가에 선박 도입 → (해운 경기 하락) → 낮은 원가 경쟁력으로 우선 타격 → 저가에 선박 매각 또는 선대 확충 중단 → (해운경기 회복) → 고가에 선박 재도입
 
즉, 우리 선사들이 선가가 하락한 현 선박시장에서 선박투자회사제도를 활용하여 저렴한 용선료와 선가에 선박을 확보함으로써, 운항원가 경쟁력을 제고하고, 향후 자본 이득도 기대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에 한 발 접근한 것이다.
또한, 운용사가 모집주간사(미래에셋)의 폭넓은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투자자 수요에 부합하는 상품을 적시에 제공한 점, 조선업계에 신규 수주기회를 제공하여 해운과 조선산업이 위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점에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기대효과 및 전망》

국토해양부는 최근 국내 선사들과 일부 저축은행을 비롯한 투자자들이 향후 해운시황과 선가 회복*을 기대하고 선박 저가매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고,
 *(시황)bdi는 '10.2.9일 기준 2,706p, 호황기인 ’08.5월에는 11,793p
    (선가)케이프사이즈 벌크선 신조가격은 '10.1월에는 usd 56백만, 호황기인 ’08.5월에는 usd 95백만(자료 : 클락슨)
바다로 14호 펀드의 인가로 이러한 경향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본격적인 선박금융 활성화를 위하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운 관련 대출을 축소하고 있는 1금융권의 선박금융 위축 완화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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