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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옥 웨딩플래너의 해피웨딩] 예단 생략, 왜 우리집만 안되는 걸까?

황현옥 웨딩플래너 | 기사입력 2011/10/31 [02:56]

[황현옥 웨딩플래너의 해피웨딩] 예단 생략, 왜 우리집만 안되는 걸까?

황현옥 웨딩플래너 | 입력 : 2011/10/31 [02:56]
예단준비 행복할 순 없나요?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해도 예단 문제만큼은 체면 때문에 어디다 속시원히 얘기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혼자 끙끙 앓기 쉽다.

하지만 TV에서는 다른 나라 얘기를 하고 있다. 권장 차원인지, 예단을 생략하자는 분위기로 가고 있다고 하지만 왜 나한테는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지지 않고 있을까? 정말 있는 이야기일까?

소위 ‘1억 리스트’, ‘3억 리스트’가 내 손위에 있을 땐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지 이 때야말로 ‘이렇게까지 해서 결혼을 해야 할까?’, ‘내가 뭐가 부족해서 이렇게 준비를 해야 할까?’라는 심각한 고민에 휩싸인다.

그동안 일하면서 그야말로 버라이어티하고 쟁쟁한 예단 스토리들을 직접 목도했다. 터무니없는 예단리스트를 받았다고 이렇게 결혼을 해야하는 건지 고민을 털어 놓는 신부의 경우도 있고, 반대로, 대놓고 말씀은 안하셔도 평소 명품을 즐겨 하는 시어머님께서 가방 하나쯤 바라는 눈치신데, 어떤 가방을 해야 욕을 먹지 않을지, 차라리 원하는 리스트를 주셨으면 속이라도 편하겠다며 고민을 털어놓는 경우도 있다.

양가에서 예단을 생략하자고 말하는 경우에는 문제가 없을까? 실제상황에 닥친 양쪽 모두 생략하자고 하면서도 말할 수 없는 찜찜한 무언가가, 계속 내 주변을 맴돌고 있는 찜찜한 무언가가 고민을 계속하게 한다.

한번은 이것저것 조곤조곤 요구하는 시어머님에게 “전 어머님께서 상상하고 원하는 그런 며느리가 되어드릴 수 없네요”라며 결혼 전날, 폭탄발언을 한 신부도 있었다. 물론, 지금은 무마되고 예쁜 쌍둥이공주 엄마가 되서 알콩달콩 예쁘게 살고 계신다.

웨딩플래너 일을 하면서 예단에 대해 밤새 고민도 해보고 이런저런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하곤 하지만 언제나 고민되고 항상 어렵다.

꼭 성수기에 한두 번은 예단 때문에 소송까지 가는 집안싸움에 뉴스를 씁쓸하게 장식하는 예단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 양가 집안의 서로 다른 의견, 변수별로 따져보기

보통 예단은 생각보다 물건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양가집안의 “간소화하자 VS 할 건하자”는 의견차이 때문에 많은 갈등을 몰고 온다.

다양한 경우의 수가 있기 때문에 정답은 될 수 없겠지만 양가의 입장 에 따른 예단에 대하여 방법론을 제시한다. 안 지킨다고 쇠고랑을 차는 것은 아니니 참고만 하자. 
 

1. 친정은 할 건 하자는데, 시댁에서 부담스러워 하는 경우

친정은 할 건 해야 한다고 하고 정작 시댁에서는 극구 반대 하실 경우에는 별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간소화하고 생략했으면 하는 시댁에서 예단을 받게 되면 추후 예물준비나 기타준비에 대하여 부담을 느낄 수가 있다. 상대를 배려해주자.

무조건 친정어머님께 하지 말라고 통보식의 발언은 서운한 마음과 양가의 골이 깊게 하는 아주 안 좋은 방식이다.

말로 천 냥 빚을 갚는다고, 가장 어렵지 않은 경우이니, 할 건해야 하지만 간소화해서 진행하는 것도 좋다고 설득하여 서로 얼굴을 붉히는 경우가 없이 진행해야한다. 이러한 경우, 침구류 한 가지만 준비하는 것처럼 약소화 해서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2. 양가집 모두 할 건해야한다고 의견 일치한 경우

의견일치라 좋아보일지는 모르지만, ‘해야할 것’들의 기준이 어느 정도인지 양가의 생각이 다를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그렇지만 이런 경우에는 오히려 준비하기가 수월하다.

- 기본 : 침구류, 7첩반상기 와 은수저 셋트 나 유기제품
- 추가사항 유무 : 가방, 모피 등
- 실용성추구 : 가전제품 교환 등

양가가 원하는 것이 기본사항에만 속하는지, 기본에 추가사항까지 해당하는지, 실용성을 추구하는 입장인지, 체면을 중시하는 입장인지, 집안의 어른들과 충분히 이야기를 하면 어느 정도 준비해야할 방향이 잡힌다. 예단만 국한하지 말고 예단을 떠나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성격, 생활패턴 등 다양한 이야기를 충분히 하면서 준비하는 것이 좋다.

3. 시댁에서만 예를 다 갖추자고 할 경우

이럴 경우 예비신부가 상처도 많이 받고 중간에서 말 전하는 신랑도 고통스러울 수 있다.

체면치례, 결혼 후의 생활을 고려하다보면 선뜻하고 싶어 하자고 하는 집안은 드물 것.

좀 어렵겠지만 결혼준비를 간소화 하고 결혼하고 나서 잘 사는 것을 친정 부모님께서 원하시는데 서로 간소화 하고자 하는 상황에 대한 정확한 입장표명을 시댁어른들에게 하는 것이 제일 좋다.

괜히 신랑에게 시키면 오히려 생각보다 아들들이 “엄마는 왜 그런 걸 받으려 해.” 라고 하는 등 내 생각과 다르게 어머님께 전할 확률이 아주 높다. 특히, 시부모님 입장에서는 아들이 벌써부터 마누라 편든다며 섭섭한 마음이 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어려워도 직접 상황을 해결하는 것이 좋다.

정확한 입장표명을 하고 친정 부모님에게도 서로 생략하는 것도 좋지만 결혼의 의미니까 간략하게 준비하자고 의견을 제시하고 위에서 언급한 기본사항 정도까지는 준비할 것을 추천한다.

4. 양가 모두 생략하자! 고 의견 일치한 경우

모두들 부러워하지만 생각보다 제일 어려울 수도 있다. ‘도대체 생략하라는데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넘어가도 되는 것이지…’

이때야말로 해도 부담스럽고, 안 해도 이상하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어정쩡할 기분일 수 있다.

안 해도 된다는 것에 마음까지는 속하지 않을 것. 이런 경우엔, 돈이 드는 예단을 선택하지 않더라도 마음으로 표현할 수 있는 마음의 예단으로 양가 모두의 사랑을 받아보는 것이 어떨까?

이럴 경우에는 정성어린 편지와 함께 간단히 드실 수 있는 떡 이나 예쁜 꽃이나 음악CD, 향수 등 친정어머님에게 하는 간단한 선물로 대체하면 서로에게 부담 없고 정성어린 마음을 줄 수 있고 좋을 수 있다.

예단의 기본 뜻은 효도와 공경의 의미를 담은 선물을 예비신부가 시부모님께 드리는 것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의미와 뜻을 가지고 있는 예단이 더 이상 서로에 대한 부담과 주변과의 비교, 또한 기대치에 의한 서운함이 아닌 마음 따뜻해지는 아름답고 좋은 풍습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 現 드남웨딩컨설팅 본부장
- 유명 연예인, 스포츠인, 경제인 웨딩 컨설팅
- 송파구 희망나눔 합동결혼식 무료 컨설팅
- (사)웨딩컨설팅협회 정회원

황현옥 웨딩플래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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