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뉴스쉐어 = 한장희 기자]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된 문재인 후보가 잠정적 대권 후보로 점쳐지는 안철수 원장과 야권단일화 구도에서 2주 연속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문재인 후보가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로 공식 결정됐다. 반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도 지난 14일, 광주 5·18 묘지를 참배하는 등 대권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오는 19일 대선 출마에 관련한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알려져 문재인 후보가 공식후보로 지명된 이후 이른바 ‘컨벤션 효과’가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미칠지 주목된다.

문재인 후보는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을 통해 13차례의 걸친 전국 순회 경선 중 한번도 1위 자리를 다른 경선후보에게 내주지 않으며 13연승을 거두며 경선을 마무리 했다. 이런 이유에선지 문재인 후보는 안철수 원장에게 내내 뒤져 있던 지지율이 지난 10일부터 안 원장을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10% 포인트 이내에 앞서 있는 수치이기는 하지만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원장에게 뒤져 있던 지지율을 역전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는 “민주당 경선에서 최종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문재인 후보가 순회경선에서 연승을 하면서 안철수 원장을 5% 포인트 격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며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1주일 전에 비해 4.5% 포인트 상승한 41.9%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안철수 원장은 3.1% 포인트 하락한 36.9%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간의 양자 구도 일 경우에도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후보는 2% 포인트 하락한 48.4%, 문재인 후보는 1.4% 포인트 상승한 41.7%로 나타나 과거 20% 포인트 이상 벌어졌던 격차를 10% 포인트 이내로 줄여 대선 승리의 가능성을 높혔다.

하지만 이 같은 지지율의 우세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미지수이다. 안철수 원장의 대선 출마여부에 관련한 거취표명이 19일에 있을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17일, 안철수 원장의 대변인인 유민영 전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안 원장이 대선출마와 관련한 입장에 대해 밝힐 것”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안 원장이 대선출마를 선언하고 나서게 되면 대선 후보로 확정된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 상승 기세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5일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한 토론회에서 “안철수 원장이 민주당 경선이 성공하기 원했고 원하는 만큼 흥행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떠밀려 나오는 것처럼 말하시는데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원장을 뛰어넘는 지지율이 나오면 박수치고 떠나야 하지 않느냐, 그 논리에 의하면”이라며 되물었다.

이어 이 최고위원은 “그러나 문재인 후보가 그동안 지지부진하다가 처음으로 안철수 원장을 앞질렀다는 기사가 나왔는데 바로 그 다음날 대선 출마를 여부에 대한 밝히겠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러한 발언 때문에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제동을 거는 역할을 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또한 “(안 원장 측의 발언이)‘양수겸장’인 것 같다. 민주통합당 후보가 뽑히면 발표하겠다는 것인가? 소위 경선이 끝나면 ‘컨벤션 효과’라는 것이 있다”며 “박근혜 후보도 후보로 지명된 뒤 약 1주일간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으며 국민의 관심을 받았는데 (당시)만약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 결정된다면 그러한 효과를 누려야 하는데 안철수 원장의 발표로 인해 깎아 먹는 포석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하며 안 원장의 행태가 부적절하다는 것을 지적했다.

<리얼미터>의 이번 주간조사는 지난 9월 10일∼14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750명(일 75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휴대전화 20%, 유선전화 8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1.6%p다.
 
(그래프 = (주)리얼미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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