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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우리맛연구회 박영자 회장이 말하는 우리 맛의 자부심

전주비빔밥, “한국요리답게 하자!”

안석영 기자 | 기사입력 2012/10/22 [15:00]

[인터뷰] (사)우리맛연구회 박영자 회장이 말하는 우리 맛의 자부심

전주비빔밥, “한국요리답게 하자!”
안석영 기자 | 입력 : 2012/10/22 [15:00]
▲ 2012전주비빔밥축제, 명인명사비빔밥에서 '힐링해초비빔밥'을 나눈 (사)우리맛연구회 박영자 회장   © 안석영 기자

[전주 뉴스쉐어 = 안석영 기자] “전주 향토 음식을 세계에 한국요리답게 전합시다!”

2012전주비빔밥축제 ‘명인명사 비빔밥’ 순서에서 ‘힐링해초비빔밥’을 비벼 한옥마을을 찾은 축제 관광객에게 우리 맛의 자부심을 알린 (사)우리맛연구회 박영자 회장을 만났다.

박영자 회장은 반평생 전주비빔밥과 전주김치를 비롯해 한국 음식 고유의 맛과 정성을 알리고자 살아왔다. 전주에서 먼저 요리학원을 운영했지만, 이 같은 열정은 서울로 활동 범위를 넓히게 했고 일본과 연변, 말레이시아 등 세계 여러 나라로 나아가게 했다.

1940년대에 연변의 초청으로 김치와 된장찌개 등의 한국요리를 선보였다. 이때 박 회장이 놀란 것은 한국 고유의 요리가 아니라 한중합작 요리를 한국요리처럼 알려진 현실이었다. 이런 현실에 안타까움이 더해졌다.

한국 고유의 맛을 지원이 없더라도 그대로 전하고자 굳은 결심을 한 박 회장은 더욱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숙식제공만 되면 세계 어디든 누볐다. 이 회장의 철칙은 우리 맛을 바로 알릴 수 있다면 어디든 가지만 “관광하러 오라”, “돈 받고 음식을 팔아라”는 등의 강의 요청에는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진갑의 나이에 연변에서 한국 음식 강의를 했을 때는 150명 인원을 대상으로 시작했지만 하루 지나니 400여 명이 모여들어 책자를 200부 더 인쇄해 무료로 배포하기도 했다. 전주비빔밥과 전주김치는 이 회장 강의의 기본이다. “한국요리답게 하자!”는 그녀의 외침은 어디서든 통해왔다.

17살 때 제사상 차림이 시작, 요리하는 순간은 ‘선정’에 들어가는 듯

우리 맛 지킴이로서 외길인생을 살아오며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기쁨에 겨워 살았다. “어릴 적 어머니께서 제사상을 차리고 혼례 상을 멋지게 차리시는 것을 보면 내 손으로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17살 때 처음으로 제사상을 제 손으로 꾸몄습니다”라며 요리를 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불교에서 말하는 ‘선정’에 들어가는 것처럼 요리하는 순간만큼은 아무 잡념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음식창의도시로서 전주는 전통을 이어가야...

전주가 음식창의도시로 선정되고 비빔밥축제와 같은 여러 음식 축제를 만들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며 걱정 반 근심 반의 목소리도 전했다. “일부에서는 현대인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가야 한다는 움직임이 있는데 그것도 해야지만 전통은 이어가야 한다고 봅니다”라며 “향토성과 특성이 있는 전통을 살려놓아야 합니다. 유네스코에서도 음식창의도시로 전주를 선정한 이유가 전통성을 잃어버리지 않고 살리라는 뜻이라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코카콜라 먹이듯이 향토음식 먹여야...

박 회장과 가정주부들이 함께 요리하는 (사)우리맛연구회는 2008년, 향토음식을 지키려는 이들이 모여 시작됐고 올 해 사단법인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현재는 40명이 한 달에 한 번 자신만의 특징적인 요리를 공유하고 돌아가면서 강의하는 식으로 모임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맛연구회 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첫 번째, ‘봉사를 위주로 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더불어 ‘일할 때는 자신을 아끼지 않고 열심히 뛰어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정주부로만 살아오던 회원들은 연구회 모임을 통해 자부심이 생기고 발전을 이뤄가고 있다. 

박 회장은 “코카콜라를 먹이듯이 초등학교 때부터 아이들에게 향토음식을 먹여야 합니다”라고 조언한다. 또한, 전주사람들이 먼저 우리 음식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리 맛에 대해 전주사람들이 더 알아야 하고 교육이 이뤄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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