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 등 보물 지정
‘영산회상도 및 사천왕 벽화’, ‘소조석가여래삼존좌상 및 16나한상 일괄’도 보물 지정
엄수현 수습기자 | 입력 : 2013/03/09 [12:25]
▲ 보물 제1796호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 (사진 = 문화재청) | |
[뉴스쉐어 = 엄수현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찬)은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 등 유물 3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
보물 제1796호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은 조선 시대 후기의 대표적 화가 겸재(謙齋) 정선(鄭敾, 1676~1759)의 작품으로, 원숙한 필치와 과감한 화면구성이 돋보인다.
금강산의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와 중국 송대(宋代)의 유학자 8인의 고사인물화(故事人物畵)를 함께 첩으로 꾸민 것으로, 1740년대 후반 그의 나이 70대 작품으로 추정된다.
보물 제1797호 ‘경주 불국사 영산회상도 및 사천왕 벽화’는 1769년 영조의 딸인 화완옹주(和緩翁主, 1737~?)와 상궁 김씨 등이 시주해 제작한 불화로 영산회상도와 2점의 사천왕 벽화로 이뤄져 독특한 구성을 보여준다.
18세기 중후반 통도사와 봉정사 등 경상도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화승(畵僧)들이 함께 제작한 것으로, 조선 후기 불화 조성의 한 단면을 잘 보여주는 가치가 높은 작품이다.
보물 제1798호 ‘남양주 흥국사 소조석가여래삼존좌상 및 16나한상 일괄’은 창건 시기를 알려주는 발원문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1650년에 세 번째 중수된 기록과 중수 시 참여한 화원의 이름(瑞熙, 尙敏, 祖能, 性日)이 발견돼 대략적인 조성 시기를 알 수 있는 작품이다.
조선 전기인 15세기 후반에서 16세기 초에 조성된 불상들과 양식적으로 상통해 조선 전기 불교조각사 연구와 나한상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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