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쉐어 = 김경애 기자] 지난해 지하철역사 외부출입구에 설치한 방풍문이 에너지절감 효과를 톡톡히 가져왔다.
서울시가 26개 지하철역사 외부출입구에 방풍문을 설치한 결과 최대 30.6%의 전력사용량이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하철 9호선 등촌역의 실내․외 온도를 조사해본 결과, 방풍문 설치 전인 2011년 1월 첫째 주 서울시 평균기온이 -8.9℃일 때 실내온도가 영상 2.6℃ 내외였으나, 방풍문을 설치 이후인 2013년 1월 첫째 주엔 서울시 평균기온이 -12.1℃일 때 실내온도는 영상 9.8℃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나 약 10℃ 이상 차이를 보였다.
또한, 등촌역의 전력 사용량을 살펴보면 하절기인 2011년 8월 233.7Mwh에서 2012년 8월 223.7Mwh로 4.2%(10Mwh)가 감소했으며, 지하철 9호선 전체 전력사용량은 2012년 8월 762Mwh로 2011년 8월 1,098Mwh 대비 약 30.6%(336Mwh)가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방풍문 설치로 지하철역사 실내가 적정온도로 유지됨에 따라 운영기기 보호와 동절기 동파방지는 물론 실내 생태조경에도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조성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현재 건설 중인 지하철 9호선 연장구간과 우이~신설 경전철 구간에도 방풍문을 설치할 계획이며 방풍문 설치 이후 겨울엔 지하철역사내 온도가 따뜻해지고, 여름엔 시원한 실내 온도가 유지되어 시민들이 더욱 쾌적하게 이용하고, 전력사용량도 낮출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지하철 운영기관과 협의해 기존 역사에도 방풍문 설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