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밤 10시경 부산 해운대 신시가지의 한 아파트 욕실에 샤워칸막이가 아무 이유없이 깨지는 일이 발생했다.
가족들과 함께 거실에 있는데 갑자기 와장창 하는 소리에 놀란 Y씨가 뛰어가보니 욕실 샤워칸막이 유리가 박살이 나서 깨진 유리조각들로 가득했었다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 칸막이로 사용되는 유리는 외부 충격에 버티는 힘이 보강된 강화유리, 그런데 이집의 경우 외부 충격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리가 깨졌다.
일반유리보다 최대10배까지 충격에 강하다는 강화유리는 일반유리 표면을 기계적으로 급랭시켜 표면을 강하게 만든 것으로 승용차 유리나 샤워칸막이에도 사용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안전유리'라고 불렸지만, 강화유리가 갑자기 '자폭'하는 위험천만한 흉기처럼 돌변 할수도 있어서 더이상 안전유리라고 불릴 수 없을 것같다. 한국유리공업협동조합 관계자는 "강화유리는 충격에 강하지만 제조과정에 서 미세한 불순물이 들어갈 경우 일반유리보다 더 잘 깨지는 단점이 있다" 라고 말했다. 지난2009년에는 A씨는 갑자기 샤워하다가 부스 유리가 폭발하듯 깨져서 온몸에 출혈이 심하게 나고 찢어진 상처도 여기 저기 났었다. 현재로서는 욕실유리에 대한 안전기준 자체가 없는 상태여서 보상도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대단위 공동주택 건설시에는 샤워부스가 강화유리로 제작되는데 간간히 일어나는 강화유리 사고속에서 아무런 대책도 없이 방관만 할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편의와 미관을 위해 돈을 들여가며 설치한 유리 칸막이가 오히려 안전을 위협할수 있는 사실에 Y씨 가족들은 갑자기 생긴 당황스러운 사실에 불안해서 샤워도 못할것 같다며, 다른 곳에서도 이와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되며,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될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 = 박신혜 기자 sort@breaknews.com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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