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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상호 이사장 “사랑·나눔 실천하는 희망 배달부”

'내일은 더 행복할거에요'라는 슬로건으로 지역 공익에 힘쓰는 그의 이야기

오미현 수습기자 | 기사입력 2016/06/27 [09:20]

[인터뷰] 이상호 이사장 “사랑·나눔 실천하는 희망 배달부”

'내일은 더 행복할거에요'라는 슬로건으로 지역 공익에 힘쓰는 그의 이야기
오미현 수습기자 | 입력 : 2016/06/27 [09:20]
▲ 광주희망재단 이상호 이사장     ©오미현 수습기자

 

[뉴스쉐어 오미현수습기자=]“지역재단으로 시작했지만 세계까지 뻗어 나가고 싶은 열정이 마음속에 있어요. 아직 젋으니깐요. 어느 순간 터질지 모르잖아요. 꿈이 있으면 언젠가는 살기 좋은 광주․전남이 만들어지지 않을까요?”

 

광주․전남 지역에 살고 있는 지역민들 그리고 차세대에게 희망과 꿈을 전하고 싶어 광주·전남 최초의 지역재단을 만들고 일을 시작하게 된 광주희망재단의 이상호 이사장. 광주 지역의 아픔이 치유되고 따뜻해지기를 바란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광주희망재단은 정확히 언제 설립되었으며 재단 이름의 의미가 있나요

 

광주희망재단은 2015년 4월 22일 설립했고 5월 7일 개소식을 했어요. 지역재단을 만들고자 생각했던 첫 시점은 2011년 정도이고,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면서 재단을 설립하게 됐죠.  설립하기 이전인 2014년, 희망제작소에서 교육을 받는 중에 ‘이제는 광주․전남에도 지속적인 공익활동이 가능한 지역재단을 설립하여야 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생각이 들자마자 재단을 만들 준비를 했고 2015년 1월 10일 함께하기로 하셨던 이사님들을 모시고 창립총회를 했어요.

 

광주희망재단이 만들어질 때 명칭을 무엇으로 할 것인가 고민을 많이 했어요. 50개도 넘는 이름 중에서 고민하다 ‘가장 일반 적인 것이 가장 좋은 것이다’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죠. 

 

▶광주희망재단을 설립하게 된 동기와 목적이 무엇 인가요

 

예전부터 개인적으로 광주·전남이 상대적으로 타 지역에 비해 경제도 낙후되어 있고 소외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곤 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성향은 의리 있고 의협심이 강하죠. 한마디로 하면 불의를 못 본다는 거예요. 그 결과 역사적으로 많은 저항운동을 일으켰던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잠재적으로 가슴 안에 아픔과 상처가 깔려 있거든요. 이 상처가 배분사업과 같은 각종 공익활동을 통해 치유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광주희망재단을 설립하게 된 거죠.

 

▶광주희망재단이 지향하는 방향은 무엇 인가요

 

약간은 추상적으로 들릴 지도 모르겠지만 전라도 사람들의 마음의 상처, 아픔들이 다음세대들에게는 자긍심이 되기를 바래요. 물론 우리의 후손들이 그 아픔도 간직해야 하겠죠. 그래도 ‘광주에 태어나서 좋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거든요. 호남지역은 역사적으로 120여년 전만 보더라도 동학운동에서 대략 10만 명이 사망했고 5.18 당시에도 많은 사람들이 돌아가셨어요. 그 당시 돌아가시지 않았다면 지금 6세대가 흐른 지금은 전라도 인구가 상당히 많았겠죠. 그랬다면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지금 이렇게 힘든 상황은 아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어요.

 

그렇기에 이 길이 누군가는 걸어 가야할 길이고, 단지 제가 먼저 걸어가고 있을 뿐이에요. 또 계속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으니, 제가 중심을 잘 잡고 첫 시작 때의 마음을 잃지 않고 나아가면 10년, 20년 이후에는 훨씬 더 잘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광주희망재단이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무엇 인가요

 

작년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 때 광주 용봉동 소재 비엔날레관에서 열린 국제현대미술전에서 형편이 어려운 작가들을 위한 후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부스를 설치하여 운영하였고, 또 작년 11월에는 ‘러셀 실버 증후군’에 걸린 아이들을 위한 후원금 마련 캠페인을 진행했어요. 러셀 실버 증후군 걸린 아이들이 광주에 4명 정도 있는데 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가능하지만 희귀병인 관계로 아직은 의료보험 혜택이 되지 않아 치료를 제대로 못 받고 있는 상태라고 하더라고요.

 

또 광주희망재단은 작년 8월부터 9개의 시설법인과 각 구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조손가정, 독거어르신 등을 찾아 배분사업을 시작하고 있으며, 작년 10월부터 지속적으로 한방병원, 치과와 함께 의료지원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양로원에 가면 ‘스트레스 날려버리기’라는 주제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어르신들은 프로그램이 끝날 시간이 되면 다음에 언제 오냐고 또 와 달라고 하십니다.

 

▶광주희망재단이 설립 된지 1년 밖에 안됐는데 너무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계신데요. 혹시 진행하시고 계신 교육 사업이 있으신가요

 

올해 여름 7월 28일부터 8월 10일까지 2주 동안 ‘거꾸로 영어캠프’를 진행하려고 계획 중에 있어요. 공식 명칭은 청소년 리더쉽 캠프라고 하는데 영어에 관심이 있고 배움에 뜻이 있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광주 5.18기념관에서 저렴하게 어학연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캠프죠.

 

요새는 어학연수 비용이 너무 비싸잖아요. 그래서 오히려 미국아이들을 데려와서 캠프를 진행하는 거예요. 재미교포 아이들은 한국을 보고 싶어서 자원 봉사하러 오기도 하거든요. 그걸 기회로 삼는 거죠.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벌써 한미문화협회가 여러 해 진행했었고 올해 4월 저희와 구두로 자매결연을 체결한 것을 계기로 한미문화협회의 소중한 프로그램을 우리도 진행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 사업 외에도 작년 10월에 교육사업 부분에서 광주희망교육센터를 오픈했고 현재 각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시는 강사님 12분이 재능기부를 하고 계셔요. 올해 5월엔 평생교육진흥원에서 공모사업을 받아 7월 말까지 5.18기념관에서 월요일마다 인성교육을 진행하고 있어요. 

 

▶후원하고 있는 단체나 개인 등은 어느 규모이며 가장 기억에 남는 후원자가 있나요

 

작년부터 주변에 연락을 취하는 방법 등을 통해서 후원을 부탁해 현재 300명 정도 개인 후원자를 발굴했어요. 작년에는 체계를 잡는 것이 목표였다면 올해는 우리 재단을 홍보하고 많이 알리려고 해요. 아마도 어느 시점이 되면 많은 지역민들이 후원자가 돼 주시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작년 7월부터 협약식을 진행하고 8월부터 본격적으로 후원을 시작한 광주희망재단은 각 구마다 고아원 2곳 양로원 2곳씩 총 20군데를 돌아다녔고 선별을 거쳐 시설법인 9군데를 매월 후원하고 있어요. 또 올해 3월부터 구의 조손가정, 독거노인을 방문해 실제로 정말 형편이 어렵고 도움이 필요한 분에게 찾아가고 있기도 하고요.
 
시설법인에서는 가장 반갑게 맞아주는 곳인 동구 쪽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저번 추석 때는 아이들이 만든 송편도 전달 받았습니다. 이런 피드백이 이루어지고 하는 것이 뜻 깊어서 더더욱 이 일을 할 수밖에 없는 거죠.

 

독거어르신 중에서는 셋방에 사시는 할머님이 계셨는데 그 분께서는 “물건을 가져와서 좋은 게 아니라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 왔다는 것이 더 좋아”라고 하셨어요. 이 후엔 손자처럼 대해주시니까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었던 것 같네요.

 

▶광주에 복지 재단들이 많은데 광주희망재단만의 차별화 된 점이 있다면

 

광주희망재단은 오로지 지역민의 힘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단체이기에 의미가 남달라요. 광주에 봉사 단체들은 많지만 거의 시나 구의 보조금에 의존하고 있어요. 하지만 광주희망재단은 순수하게 지역민들의 힘으로만 움직이는 단체거든요. 후원자가 아직 많지는 않지만 지역민들이 한푼 두푼 모아서 후원하게 되니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돌봐줄 수 있게 되는 거죠. 또한, 광주희망재단은 복지만을 생각하는 단순한 봉사단체가 아닙니다. 지역사회의 공익을 위하고 유익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지역의 색깔을 만들어 가는 역할을 하기 위하여 나아가는 만큼, 앞으로도 생각하고 고민하고자 하는 영역이 참 많습니다.

 

▶광주희망재단의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가

 

항상 ‘처음처럼만 하자’, ‘초심 잃지 말자’ 이런 말을 많이 하는데 내가 생각했던 첫 방향, 투명하고 공정하게 일을 해나가고 싶어요. ‘필란트로피‘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사람을 사랑하라는 의미 인데 사람마다 사랑하는 방법이 다르니까 사람마다 틀린 필란트로피를 갖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사람을 사랑하는 수많은 단체들이 존재하고 이들은 각각의 필란트로피를 실천하고 있어요. 우리 재단도 우리만의 필란트로피를 실천하기 위해 묵묵히 활동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 사회, 즉 광주·전남이라는 사회에 필란트로피가 잘 실천 돼서 차세대 아이들의 마음속에 광주․전남 지역민으로써의 자긍심을 심어주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필란트로피예요. 이것만 잘 실천이 된다면 50년 쯤 흘렀을 땐 우리나라에서 제일 살기 좋은 곳이 광주․전남이 되는데 일조하지 않을까요.

 

▶특별히 재단을 꾸려 가는데 있어서 어려웠던 점은

 

인력부분과 재정적인 부분이 가장 어려웠어요. 어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어도 인력이 뒷받침 되지 못하니 아직 잠자고 있는 공익적 아이디어도 있고, 어떤 아이디어는 재정적 뒷받침이 없으면 할 수 없는 것도 있지요. 재정이 있으려면 재단이 많이 알려져야 하고, 알리기 위해서는 많은 활동들이 필요하고, 무작정 많은 활동을 하기보다는 지금 있는 인력과 재정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여야 하였기에 작년에는 체계를 잡는 데에 힘썼던 것 같네요. 이것도 재단이 성장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보기 때문에 이러한 과정을 넘어서면 재단은 충분히 일어 설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 하고 있어요.

 

▶혹시 존경하는 인물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개인적으로 세종대왕을 좋아해요. 어질고 백성들을 위하는 애민사상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단순히 이래서 좋은 것이 아니라 그분은 당시 우리나라에서 천대받았던 과학을 발전시키고 한글이라는 언어를 만드는 등 생각과 고민을 행동으로 옮겨 이루 말할 수 없는 많은 것을 남기신 분이잖아요. 저는 그분의 백성을 향한 마음속의 비전과 열정을 대단히 높이 사고 있어요.

 

세종대왕은 양녕대군과 효령대군이 정치를 하고 싶지 않아 숨었을 때, 국가 경영의 의미로 노자의 도덕경의 대은 어시은 이라는 말을 썼어요. ‘제대로 숨으려면 시장 한복판에 숨어라’는 뜻인데 양녕대군처렴 미친척하면서 숨지 않았고, 효령대군처럼 출가를 하면서 숨지 않으면서, 정치의 한복판, 국가의 한복판에서 자신의 열정을 태우는 이러한 가슴을 제가 감히 따라가고 싶다는 거예요.

 

현대판으로 보면 아마도 박원순 현 서울시장이 가장 근접하지 않나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다른 행정가, 정치인들 보다는 상대적으로 시민들 입장에서 계획, 도전 등을 해 오신분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분이 쓴 책은 거의 다 읽었고 특히 지역재단이란 무엇인가 책은 10번도 넘게 읽은 것 같아요.

 

▶대표님의 평소 신조나 철학이 있다면

 

마음속에 있는 것을 잃지 않고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잘 가고 싶어요. 재단 초기에 가졌던 광주․전남 지역민들이 따뜻한 마음을 품기를 원하는 마음과 광주전남 지역에 사는 게 즐거워지는 세상을 만들고 싶었던 마음 말이죠.

 

옛날 분들 보면 굉장히 평화롭잖아요. 현재는 자본주의나 빈부격차 등으로 상대적 박탈감이 있어 만족스럽지 못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것이 안타까워요. 내가 조금 없더라도 만족하고 살 수 있는 세상으로 바꿔 나가고 싶어요.

 

이것이 순식간에 되는 일은 아니라고 봐요. 지역을 만들어 가려면 체계적으로 50년, 100년 보고 나갈 수 있는 추진력이 필요한데 정치는 선거라는 제도적 한계가 있어서 장기간 동안 거시적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이끌어 나가는 것은 힘들다는 약점이 있지요. 그럼 그것을 끌고 가는 동력이 하나쯤은 있어야 하고 우리 재단이 그것을 이끌고 가보겠다라는 것이죠.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특별히 하시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고등학교 후배들을 수능 응원 차 찾아갔을 때 제가 “절대 꿈을 잃으면 안 된다”고 말했어요. 후배들은 무슨 말인지 몰랐을 수도 있지만요. 너희는 대학만이 목표가 돼서는 안 되고 무언가를 계속하려고 노력을 해야 너희가 원하는 꿈에 접근한다고 말해주기도 했고요.

 

학교에서 배울 때 이상은 실현 가능한 것이고 꿈은 쫒을 수 없는 것으로 배우잖아요. 그런데 이상들이 많이 모이면 꿈이 되거든요. 꿈 자체는 실현할 순 없을지 모르지만 이상을 계단삼아 한 계단씩 올라가면 근접하게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이것들이 모여 광주의 성장과 미래에 밑거름이 되겠죠.


끝으로 그는 “마음속에 웅크리고 있는 광주를 따뜻하게 만들어가고자 하는 열정을 잃지 않는 게 중요 한 것 같다. 이것만 잘 지켜진다면 향후 광주희망재단이 생각하는 이 지역은 즐겁고 신선한 계획, 행복한 상상이 가득한 아이디어로 인하여 많은 것들이 변화하고 지역민의 삶의 질이 향상 될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 감에 있어서 누군가는 금원후원으로, 다른 누군가는 재능기부로, 또 다른 누군가는 물품후원 등으로 함께 참여하고, 함께 이 사회를 리빌딩하는 과정이 절실히 필요하다. 광주희망재단 혼자서는 절대 이룰 수 없는 일이다.”라고 전한다. 

 

광주희망재단은 작년 5월부터 지역사회의 기부와 나눔의 문화를 선도하며 광주·전남의 발전을 위해 소외계층 후원 등 다양한 공익활동을 펼쳐 주목을 받고 있다. 어르신들을 찾아다니고 물품이나 후원금을 전달하는 모금·배분 사업은 물론 의료, 교육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점차 그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특히 올해 진행하는 거꾸로 영어캠프를 시작으로 올 겨울 즈음에는 아이들이 미국으로 가서 도전을 받을 수 있는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을 진행해 보고자 한미문화협회와의 자매결연을 통하여 발판을 마련하였다.

 

수도권 지역에서는 2001년도 아름다운 재단을 시작으로 부천희망재단, 성남의로운재단, 푸르매재단 등 꾸준히 생겨나고 있는 지역재단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렇게 공익적으로 큰 의미를 지니는 지역재단의 혜택을 광주․전남 지역민들에게도 주고 싶었다는 그는 오늘도 어김없이 지역민들에게 희망을 배달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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