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원로목사 우상화의 선봉에 선 국민일보가 평화단체의 행사를 특정인물 우상화 작업이라고 보도해 논란이 되고 있다.
국민일보는 19일 ‘[미션 톡!] 신천지 대규모 행사 가보니 10만명이 홀린 듯이 일사불란… 전체주의 北 매스게임 떠올라’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만국회의 2주년 기념 평화 축제에 참가한 HWPL 회원들이 이만희 대표를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것처럼 비판했다.
하지만 이러한 국민일보를 탄생시킨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의 행적을 조금만 자세히 살펴보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지난 2008년 5월 9일은 조용기 목사 50주년이었다.
이를 축하하기 위해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 모인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들은 조 원로목사의 인형탈을 쓰고 입장하는가 하면 ‘조용기 목사님 사랑해요’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노골적으로 조용기 원로목사를 우상화하기도 했다.
이날 국민일보 지면(30면)에는 소강석 목사의 ‘성역 50주년이여, 복음의 양각나팔 소리여’ 제목의 글을 전면에 배치했다. 여기에 국민일보는 행사 다음날인 10일 ‘찬양 메아리’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조 원로목사 띄우기의 극치를 보여줬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조 원로목사의 일대기를 다룬 만화가 '절망에서 희망으로'라는 제목으로 지난 2011년 12월 출간된 바 있다.
세 권으로 구성된 만화는 이 만화는 조 원로목사가 하나님에게 선택받은 목사로서 세계 최대의 교회를 이끌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만화 내용에 의하면, 조 목사는 ‘기적의 화신’이다. 결정적인 순간에 예수가 함께 하는 조 목사를 통하면 어떤 사람이고 낫는다.
이러한 우상화 작업에 개신교계조차도 황당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일부 교계 언론에서는 ‘용비어천가’라는 표현까지 등장시키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하지만 국민일보는 이러한 상황에 아랑곳하지 않고 당해 12월 20일과 23일 ‘조용기 목사 일대기 만화 출간한 최성규 목사 “신앙으로 고난 이긴 그 삶 전하고 싶었다”’와 ‘“조용기 목사 일대기 만화 청소년에 희망 주길…” ‘절망에서 희망으로’ 출판기념회’의 두 차례 기사를 통해 조 원로목사를 집중적으로 부각시켰다.
이러한 전력을 가진 조 원로목사와 국민일보가 다른 것도 아닌 우상화를 논한다는 것에 대해 어불성설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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